가격 부담 속 3개주 소송, 두 달 34% 하락
'주 사용자' 미성년 보호 방치·기만 제소
"낙폭 과도하다", 강세론자의 5가지 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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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주가가 약 두 달 동안 30% 넘게 떨어진 이용자 게임제작 플랫폼 업체 로블록스(종목코드: RBLX)를 둘러싸고 월가에서 저점 매수론이 나온다.
최근 주가 급락을 유발한 '아동 보호' 소송 염려가 과도하고 로블록스의 '플랫폼 잠재력'은 과소평가된 채 일반 게임사처럼 평가받고 있어 주가 반등 여력은 물론 재평가 여지도 크다는 게 그 요지다.
◆두 달 34% 급락, 왜?
로블록스는 근 2개월 34% 급락했다. 9월 말경 141.56달러에서 고점을 찍고 하락세로 전환해 현재(26일 종가)는 92.73달러까지 내려왔다. 최고가까지 연초 이후 상승폭이 145%에 달하는 등 시세 부담이 있던 터에 소송 위험 부각이 결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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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블록스의 주가 5년 추이 [자료=코이핀] |
총 3개주의 사법당국에서 미성년자 안전성 관련 소송이 제기됐다. 올해 8월 중순 루이지애나주에 이어 켄터키주(10월)와 텍사스주(11월)가 잇달아 소송을 제기했다. 로블록스가 아동 보호를 방치하고 부모를 기만했다는 거다.
로블록스에 미성년 이용자는 성장 동력이면서도 최대 리스크다. 이용자의 약 59%가 17세 미만이다. 법적 특별보호 대상인 미성년이 플랫폼상에서 피해를 보면 일반 과실보다 훨씬 무거운 법적 책임을 지고 사회적·정치적 압력을 사기도 쉽다.
소송에서 문제로 삼은 건 콘텐츠 안전성 허점과 착취적 행위의 발생이다. 부적절 콘텐츠가 심사를 통과해 운영되거나 플랫폼상에서 괴롭힘 및 성인의 위험 행위가 빈번하다는 거다. 일각에서는 소송을 두고 '로블록스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는 위험이라고 평하기도 한다.
투자자 사이에서 추가로 염려가 된 건 미성년 안전 지출 확대다. 회사는 지난달 30일 올해 3분기 결산 발표에서 안전 지출 확대로 내년 이익률 하락을 전망했다. 9월 초순까지 연초 이후 100여건의 관련 조치(얼굴 나이 추정 기술 등)를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진행한다는 거다.
미성년 안전 위험이 구조적 비용으로 고착될 수 있다는 관측이 번졌다. 미성년 사용자라는 기반이 존재하는 한 관련 지출은 일종의 상수처럼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다. 연령 추정 시스템이 100% 정확하지 않다는 기술적 제약, 악의적 이용자의 우회 행위 반복 등이 그 배경이다.
◆"과하다, 5가지 논거"
강세론자 사이에서는 소송 우려가 과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①메타 등 소셜미디어 업체도 아동 안전 문제로 유사한 비판과 소송을 받았지만 존립 자체가 위협받지는 않았다는 선례 ②플랫폼이 제삼자(이용자)가 만든 콘텐츠에 대해 보호받을 수 있다는 법리적 논리(미국 통신품위법 제230조) 등이 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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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트북 화면에 비친 로블록스 웹사이트 회원가입 페이지 [사진=블룸버그통신] |
③나아가 소송이 제기되기 전에 이미 올해 들어서만 100여건의 조처를 했다는 선제 대응 역시 관련 근거로 언급됐다. 선제적 조치는 법정에서 '의도적 방치' 입증을 어렵게 만드는 방어 논거가 된다는 게 강세론자들의 설명이다.
미성년 보호용 지출의 고착화 우려 역시 과도하다고 주장한다. 경영진이 예고한 내년 이익률 하락은 '소폭'에 그친다. ④안전 비용이 일종의 상수처럼 돼도 매출이 더 빠르게 성장하면 전체 이익률에 대한 영향은 희석될 수 있다는 논리다. 예로 올해 3분기 부킹액은 전년 동기 대비 70% 늘어났고 매출은 48% 증가했다.
*부킹은 이용자가 플랫폼에서 실제로 지급한 총액이다. 이용자가 '로벅스(Robux)'라는 가상의 화폐를 현금으로 구매하면 그 시점에 지불액으로 기록된다. 회계상 매출은 로빅스가 플랫폼 내에서 일회성·소모성 아이템에 소비될 경우 즉시 인식되고 지속성 아이템은 평균 유용수명 27개월에 걸쳐 점진적으로 인식된다.
⑤아동 보호 비용이 로블록스만의 부담이 아니라는 점도 논거가 된다. 메타나 유튜브, 틱톡 등 미성년자가 이용하는 모든 플랫폼이 유사한 규제 압력을 받고 있어 로블록스만의 경쟁 열위 요소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마치 현재 주가는 업계 공통 비용을 로블록스 주가에만 집중적으로 반영한 모습과 같다는 거다.
▶②편에서 계속
bernard02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