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원로 배우 고(故) 이순재의 별세 소식에 방송·연예계 곳곳에서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5일 오전 라디오 생방송을 진행하던 방송인들과 배우·가수 등 후배들은 잇따라 고인을 기리며 깊은 슬픔을 표했다.
MBC FM4U '굿모닝FM 테이입니다'에서 한 청취자가 이순재의 별세 소식을 전하자 DJ 테이는 잠시 말을 잇지 못하며 "100세 넘게 정정하게 활동하실 줄 알았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그는 "한평생 도전을 멈추지 않으셨던 모습, 열정을 다하셨던 모습 잊지 않겠다. 존경한다"고 후배로서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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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25일 별세한 배우 이순재. dlsgur9757@newspim.com |
배우 배정남도 자신의 SNS를 통해 "너무나도 존경하는 선생님과 드라마를 함께할 수 있어 제 인생 최고의 영광이었다"며 "편히 쉬시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두 사람은 드라마 '개소리'에서 호흡을 맞췄고, 이순재는 이 작품으로 '2024 KBS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배우 정보석 역시 SNS에 "연기도 삶도, 배우로서의 자세도 많이 배웠다"며 "제 인생의 스승이신 선생님, 아직 못하신 것을 두고 떠나심이 안타깝다"고 심경을 밝혔다. 정보석은 과거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이순재와 사위·장인 관계로 출연하며 깊은 인연을 맺었다.
원로 배우 한지일도 선배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후배들을 따뜻하게 격려하시고 회식 자리에서도 함께하며 식사비를 계산하시던 인정 많은 대선배였다"며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시길,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적었다. 한지일은 과거 KBS 드라마 '금남의 집', '형사 25시' 시절부터 이순재와 방송국에서 자주 마주했다고 회상했다.
배우 김종수는 SNS에 "고 이순재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1935.10.10~2025.11.25"라는 글을 올려 추모했고, 배우 윤세아도 해당 게시글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댓글을 남겨 애도의 뜻을 더했다. 가수 하리수는 이순재의 사진을 게시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으셨던 모습은 모든 후배의 귀감이었다"고 전했다.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도 생방송 중 비보가 전해졌다. 김영철은 "마치 친정 어르신이 돌아가신 것 같은 느낌"이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함께 진행한 정상근 기자는 "전 국민적 사랑을 받은 작품들을 남긴 최고의 배우였다"며 "70대 이후 시트콤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분"이라고 고인을 기렸다.
한국 연예계의 살아 있는 역사이자 후배들에게 꾸준히 귀감이었던 고 이순재의 별세 소식에, 세대를 아우르는 동료·후배들의 추모가 이어지며 그의 마지막 길을 애도하고 있다.
moonddo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