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초고압변압기·ESS '삼중 수요'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25일 LS일렉트릭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48.8% 높인 61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인프라 수요와 미국 생산설비 확대 등을 반영해 ROE 추정치를 높였고, 전 사업부문의 성장 동력이 동시에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의 성장 축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데이터센터 증설 사이클이다. LS일렉트릭은 11월 초 글로벌 빅테크향 배전기기 추가 수주(1329억원)를 따내며 빠른 납기와 납품 이력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슈나이더·이튼 등 글로벌 중저압 강자와 경쟁하는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가 기대되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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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초고압 변압기다. 올해 부산공장 증설이 마무리되면서 2026년부터 판매량이 본격 증가한다. 미국 전력망 투자 확대 수혜가 집중되는 사업부로 평가된다.
셋째, ESS 및 배전반 부문이다. 국내 배터리업체향 PCS 공급이 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제조업 리쇼어링 정책 영향으로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는 상황이다. 연구원은 "IRA 이후 전력기기 투자가 또 한 번의 특수를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LS일렉트릭의 2026년 실적 전망도 상향됐다. 매출은 5조9300억원(+21.8%), 영업이익은 5938억원(+42.6%, OPM 10%), 지배주주순이익은 **4464억원(+56.3%)**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시장 유통망 진입과 신규 생산설비 가동 효과가 전력기기와 변압기 매출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정 연구원은 "LS일렉트릭은 지역과 사업부를 가리지 않는 균형 잡힌 성장 구조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신규 부지 확보로 현지 전력 인프라 수요 대응력까지 갖춘 상태"라며 "높아진 ROE와 구조적 성장세를 감안하면 목표가 상향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onew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