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24일 하나증권은 글로벌 기술주 조정이 확산되는 현재 상황을 '또 다른 딥시크(DeepSeek) 모먼트'로 판단하며, AI 대표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엔비디아의 압도적인 실적 발표에도 기술주 비관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지만, 이는 Capex 슈퍼사이클의 검증 단계 진입 과정에서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AI 혁명 부정론은 주기적으로 반복돼 왔지만, 실제로는 빅테크의 올해 설비투자 규모가 초기 예상치 대비 크게 상향되며 4000억 달러(약 589조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이는 AI 인프라 사이클 1단계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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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
보고서는 최근 시장 불안이 ▲엔비디아 고객사의 실적 민감도 ▲AI 투자 지속 가능성 ▲Capex 사이클 과열 우려에 집중돼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향후 수년간 AI 인프라 구축에 총 3조~4조 달러(약 4416조~5888조원) 규모 투자가 예상된다"며 "자동화·로보틱스·AI 도입이 본격 확대되는 구조적 대전환 초기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하나증권은 이번 조정을 '기술 패러다임 전환기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한 전형적 회의론'이라고 규정하며 과거 사례를 제시했다.아이폰 초기 시장 평가(2008), 넷플릭스 스트리밍 전환 조롱(2007), MS의 클라우드 전환 회의론(2014), Zscaler·CrowdStrike의 사이버보안 혁신 무시(2010~2013), 엔비디아 AI R&D 회의론(2021~2022) 등을 언급하며, 지금의 회의론도 동일한 패턴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AI 산업은 10년 사이클 중 3년차에 해당한다"며 "현재는 투자심리가 위축된 'white knuckle moment'에 위치하지만 구조적 성장 논리는 변함없다"고 설명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