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사·조타수 영장실질심사 출석…해경, 선장도 수사 중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다 전라남도 신안군 앞바다에서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의 좌초 사고를 낸 일등항해사가 "많은 분께 피해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22일 광주지법 목포지원에 따르면 전남 신안군 여객선 좌초 사고와 관련해 중과실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일등항해사 A 씨(40)와 인도네시아 국적 조타수 B 씨(41)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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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오후 8시 17분쯤 전남 신안군 장산도 인근 해상에서 퀸제누비아2호가 좌초됐다. 해경에 의해 구조된 승객들이 육지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목포해경] 2025.11.19 photo@newspim.com |
A 씨는 '휴대전화로 무엇을 봤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잠깐 네이버를 봤다"며 "정확히 몇 번 봤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1~2번 본 것 같다"고 답했다. '위험 수로였는데 평소에도 자동 항법 장치를 켜고 다녔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직선거리에서만 자동 항법 장치를 켜고 변침점에서는 수동으로 운항한다"고 했다.
A 씨는 "저의 잘못으로 놀라고 다친 환자분들께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특히 임신부 한 분이 계셨는데 그 분께 더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건강하게 출산하기를 기원한다"며 "많은 분께 피해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A 씨 등은 지난 19일 오후 8시17분께 전남 신안군 장산면 인근 해상에서 운항 중 휴대 전화를 들여다보는 등 딴짓을 하다가 좌초 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 이번 사고로 탑승자 267명 전원이 구조됐으나 승객 30여 명이 경상을 입었다.
한편 B 씨는 전방을 살피는 것은 항해사의 역할이라며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 해경은 이들 외에도 조타실을 비운 60대 선장 C 씨에 대해서도 선원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확대 중이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sdk199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