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의회 윤리강령과 행동기준 강화·재발 방지책 마련 요구
권아름 의원 "시민의 입장에서 지금보다 더 저 자신을 낮추겠다"
[원주=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원주청년연구소는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권아름 원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의 아동병원 내 고압적 언행과 권력형 갑질 행위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권 의원은 지난 9일 자녀 예방접종을 위해 방문한 원주 일산동 소재 달빛어린이병원에서 순번이 넘어가자 병원 직원에게 "시 지원금 받는 곳인데 제대로 운영하라"는 등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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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뉴스핌 DB] 2025.06.04 atbodo@newspim.com |
달빛어린이병원은 원주시 보조금을 받는 공공의료기관으로, 시민 누구나 공평하게 진료받는 곳이다.
원주청년연구소는 권 의원의 행위를 시민 대표로서 부적절한 권력 남용이자 갑질로 규정하며, 시의원의 권한은 시민을 위한 봉사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감정적으로 휘둘러 의료진을 압박한 점을 비판했다.
특히 권 의원은 최근 '2025 지방자치 의정대상'을 수상한 인물로, 이번 사건은 지방정치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권 의원을 공천하고 지원한 정당으로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하며, 개인의 실수로 치부하는 것은 정당 윤리 붕괴와 정치적 방조라고 원주청년연구소는 강조했다.
원주청년연구소는 권아름 의원에게 시민과 의료진에 대한 공식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과 원주지역위원회에 즉각적인 조사 및 징계 절차 착수를 촉구했다. 원주시의회에도 의원 윤리강령과 행동기준 강화, 재발 방지책 마련을 요구했다.
원주청년연구소는 시의원의 권력은 시민을 위한 것이며, 이를 남용하는 시의원은 시민 대표 자격이 없다고 강조하며 시민 권리와 정의 수호를 위해 끝까지 감시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권아름 의원은 "문제된 병원은 소아과였고 아이 접종을 위해 방문했다. 그 과정에서 시의원인 직위를 밝힌 적이 없었고 진료순서가 지나갔다고 해 수긍했다. 원내에 대기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한 지적에는 진료가 아니라 접종이었기에 감염우려가 있어 시간 안내 후 이석했다"고 14일 밝혔다.
권 의원은 이어 "사전에 안내받은 대기시간과 점심시간, 진료시간에 차이가 있어 정확한 안내가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이는 원주시민 뿐만아니라 타지에서 오는 분들께도 적절한 안내가 이뤄져야 한다는 뜻으로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고압적 자세라고 느끼셨다는 부분에서는 제 자신을 뒤돌아보며 시민의 입장에서 지금보다 더 저 자신을 낮추겠다"고 말했다.
onemoregiv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