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경기남부

속보

더보기

"금융기관 직원까지 가담"…1150억원 규모 불법자금 세탁 조직 59명 검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하데스 카페'와 텔레그램 기반 대포통장 101개 유통
조직적 운영·보복 전담팀까지 갖춘 '신종 금융범죄'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온라인 커뮤니티 '하데스 카페'와 텔레그램 등을 기반으로 대포통장을 모집·유통해 보이스피싱과 사이버도박 자금 등 1150억 원 상당의 불법자금을 세탁한 조직이 경찰에 검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하데스 카페'와 텔레그램 등을 기반으로 대포통장을 모집·유통해 보이스피싱과 사이버도박 자금 등 1150억 원 상당의 불법자금을 세탁한 조직이 경찰에 검거됐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지난 2023년 6월부터 올해 10월까지 활동한 이른바 '장집' 대포통장 유통 조직 총책 등 59명을 검거해 이 중 7명을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월세 지급" 등을 미끼로 개인 명의 계좌를 모집해 통장을 확보한 뒤, 이를 불법자금 세탁조직(일명 '가상집')에 넘겨 사용하게 했다. 확보된 대포통장은 모두 101개로, 해당 통장을 통해 약 1150억 원의 불법자금이 오간 것으로 파악됐다.

통장을 넘긴 명의자에게는 계좌 1개당 300만 원과 하루 사용료 13만 원을 지급했으며, 조직은 이 과정에서 19억 원에 이르는 범죄 수익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조직 내부를 모집팀·수거팀·관리팀·상담팀·출동팀 등으로 세분화해 체계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출동팀'을 따로 두고 대포통장 명의자가 불법자금을 인출한 뒤 도주할 경우, 거주지로 찾아가 폭행하거나 협박하는 등 보복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지난 1월에는 명의자가 불법자금 일부를 인출해 도주하자 조직이 야산으로 끌고 가 쇠파이프로 폭행하고 강제로 머리를 밀게 한 뒤, 이를 촬영해 텔레그램 채널에 게시하기도 했다.

조직에는 금융기관 직원도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직원은 불법자금이 섞여 들어와 통장이 거래정지될 우려가 있을 때 총책의 요청을 받고 거래 상대방 계좌번호를 확인해 주며 "입금액을 동일하게 반환해 정지 조치를 피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하데스 카페'와 텔레그램 등을 기반으로 대포통장을 모집·유통해 보이스피싱과 사이버도박 자금 등 1150억 원 상당의 불법자금을 세탁한 조직이 경찰에 검거됐다. 조직 검거 장면. [사진=경기남부경찰청]

경찰은 지난해 12월 조직 탈퇴자의 제보를 통해 첩보를 입수한 뒤 수사에 착수해 CCTV, 통화 내역, 텔레그램 압수물 분석 등을 거쳐 총책 포함 조직 전원을 특정했다.

경찰은 최대 17억5200만 원 규모의 기소 전 추징보전 명령도 신청했으며, 범죄수익으로 구입한 롤스로이스 등 고가 차량을 압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대포통장은 보이스피싱과 각종 금융범죄의 출발점이라며 접근 매체 양도·대여 행위는 중대한 범죄"라고 강조하고, "추가 범죄단체 및 상선(上線)까지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141worl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