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스포츠로 증명한 '구광모 리더십'...AI로 이어지는 'LG 성장 공식'

기사입력 : 2025년11월10일 13:15

최종수정 : 2025년11월10일 13:2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두 개의 트로피로 증명된 '자율과 육성'의 힘
야구단의 화수분 시스템, AI 인재 전략으로 확장
사람을 키우는 경영, LG식 지속 성장의 토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LG는 올해 국내 메이저스포츠에서 두 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올 봄 프로농구단 LG세이커스가 창단 이래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프로야구 LG트윈스가 2년 만에 통합우승을 탈환하며 'LG 왕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 전반에 뿌리내린 체계적 시스템과 인재 중심 경영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2018년 취임 이후 강조해온 '자율과 육성의 리더십'이 스포츠단 운영에도 녹아들며, 자율성과 데이터 혁신이 결합된 LG식 조직문화가 빛을 발하고 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구단주인 구광모 LG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 6일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통합우승 기념 행사에서 김인석 대표이사, 염경엽 감독, 박해민, 차명석 단장과 함께 우승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LG트윈스]

◆구광모 회장의 경영 철학, 스포츠에서도 증명
10일 재계에 따르면 LG트윈스는 구광모 회장이 2018년 구단주로 취임한 이후 2019년부터 2025년까지 7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꾸준한 체질 개선과 선수 육성 시스템이 뒷받침된 결과다. 이 기간 LG는 2023년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했고, 올해 다시 정상에 오르며 두 차례 한국시리즈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단기 성과에 그치지 않고 내부 인재가 스스로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강팀'으로 체질을 바꾼 점이 주목된다.

이 같은 변화는 구광모 회장이 강조해온 '시스템 중심 경영'의 축소판으로 볼 수 있다. 구단주로서 직접 전면에 나서기보다 현장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이 자리를 잡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차명석 단장 체제에서 2군 육성 프로그램이 정비되고, 코치진과 선수들이 주도적으로 데이터를 분석하며 성장하는 문화를 구축했다. 선수들이 스스로를 진단하고 발전 방향을 설정하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 LG는 '화수분 야구'로 불릴 만큼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코치진 역시 열정적인 피드백과 소통을 통해 '스스로 성장하는 시스템'을 완성시켰다.

재계 관계자는 "LG의 구단 운영 중심은 간섭보다 신뢰, 결과보다 과정에 있다"며 "구단주가 전면에 나서기보다 시스템이 성과를 내는 구조를 만든 것이 LG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LG스포츠는 현장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도 그룹이 가진 '데이터 경영' 문화를 접목해왔다. 선수별 훈련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코칭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이를 토대로 시즌 중 컨디션 관리와 포지션 운용을 효율화하는 등 구단 운영 전반의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LG AI 대학원 석사 학위 수료장을 받은 이승준 LG전자 선임연구원(왼쪽)과 신동화 LG에너지솔루션 선임 [사진=LG AI연구원]

◆내부 인재가 만든 승리, 미래산업으로 확산
LG가 야구와 AI에서 보여주는 공통점은 '내부에서 인재를 키우는 구조'다. 야구단이 2군 육성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스스로 인재를 발굴하듯, 그룹도 사내 인재를 체계적으로 교육해 글로벌 기술 경쟁력으로 이어가려는 것이다. 이는 구광모 회장이 강조해온 '사람 중심, 시스템 경영'의 철학과 일맥상통한다.

이 같은 '자율과 데이터' 중심 운영은 LG그룹의 인재 육성 전략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LG는 사내 대학원이던 'LG 인공지능(AI)대학원'을 첨단산업 인재혁신 특별법에 따라 인가된 첫 사내 대학원으로 공식 출범하고 내년 3월 첫 입학식을 연다. 졸업생은 정식 석사 학위를 인정받는다. 초대 원장은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연구원장이 맡으며, 산업과 학계를 아우르는 25명의 교수진이 최신 이론과 현장 데이터를 결합한 실전형 교육을 제공하고, 재학생들은 LG 내부 과제와 국가 AI 프로젝트에 참여해 실무 경험을 쌓는다. 특히 'AI 윤리' 과목을 정규 과정에 포함한 것은 책임 있는 기술 인재를 길러내려는 구 회장의 철학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최고의 인재가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스포츠단 운영에서도 LG는 같은 철학을 이어간다. 팬을 '고객'의 연장선으로 보고, 팬덤을 그룹 브랜드의 확장된 접점으로 활용한다. 프로농구 창원 LG세이커스의 연고지 창원은 LG전자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지역 팬덤은 기업 브랜드와 긴밀히 맞물려 있다. 세이커스는 1997년 KBL 출범 이후 경기 침체와 여러 위기 속에서도 연고지와 모기업이 한 번도 바뀌지 않은 유일한 농구단이다. 창원이 LG전자의 주력 생산지인 만큼 팬층은 자연스럽게 지역 공동체와 맞닿은 고객층으로 확장됐다. 구광모 회장이 꾸준히 강조해온 "팬에 감사한다"는 메시지도 이러한 흐름과 맞닿아 있다. LG는 '고객에서 팬으로, 팬에서 공동체로' 이어지는 관계형 브랜드 경영을 통해 스포츠단 운영을 그룹의 가치 철학과 긴밀히 연결하고 있다.

2024-25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LG세이커스 [사진=LG전자]

재계 관계자는 "LG트윈스의 우승은 단순한 스포츠 성과가 아니다"라며 "그룹이 오랜 기간 구축해온 인재 철학과 시스템 경영이 현장에서 작동한 결과이자, 내부에서 길러낸 인재가 만들어낸 성취라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LG가 스포츠에서 증명한 '육성과 자율의 힘'은 그룹 전반의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다. 내부 인재를 체계적으로 키우는 시스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효율적 운영, 그리고 현장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리더십은 LG가 지향하는 성장의 원동력이다. 스포츠단에서 증명한 'LG식 성장 공식'은 앞으로도 AI와 미래산업 전반에서 지속가능한 성과를 이끌 핵심 토대가 될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AI기본법 시행령 제정안' 입법예고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정부가 인공지능(AI) 산업의 발전과 안전·신뢰 기반 조성을 위한 'AI기본법 시행령'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내년 1월 22일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이하 AI기본법)'의 시행을 앞두고, 세부사항을 규정한 'AI기본법 시행령' 제정안을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AI기본법은 지난해 여야 합의를 거쳐 국회를 통과했으며, AI 산업의 성장과 국민 신뢰 확보를 동시에 도모하는 최초의 포괄적 인공지능 기본법이다. 과기정통부는 법 시행에 앞서 지난 9월 국가AI전략위원회와의 논의, 전문가 및 관계부처 의견수렴을 거쳐 시행령 초안을 공개하고, 이를 토대로 이번 제정안을 확정했다. 과기정통부는 글로벌 규범 동향과 국내 산업 현실을 반영해 '진흥 중심·유연 규제' 원칙을 확립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유사·중복 규제를 최소화했으며, 기존 법령에서 동일한 의무를 이행한 경우 AI기본법상 의무도 충족한 것으로 간주하도록 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 출석한 배경훈 과학기술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질의에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시행령 주요 내용은 ▲AI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 사업 기준 등 명확화 ▲국가 AI정책 추진을 위한 지원 기관의 지정·운영 등 규정 ▲AI 안전·신뢰 확보를 위한 제도의 구체화·명확화 등이다. 먼저, 과기정통부는 AI 연구개발(R&D), 학습용 데이터 구축, 기술 도입·활용, 중소기업 및 창업 지원 등 법률에서 정한 산업지원 항목별 기준과 절차를 명시했다. 또한 AI 집적단지 지정 요건과 운영 절차를 마련해 지역별 AI 생태계 육성을 위한 법적 근거를 구체화했다. AI 안전·신뢰 확보를 위해서는 투명성·안전성 확보 의무와 고영향AI 판단 기준을 명확히 했다. 사업자는 고영향AI 또는 생성형AI를 활용한 서비스 제공 시, 인공지능이 개입된 사실을 이용자에게 사전에 고지해야 하며, 실제와 구분하기 어려운 결과물(딥페이크 등)에 대해서는 'AI 생성물'임을 명시해야 한다. 또한, 안전성 확보 대상 AI시스템은 학습에 사용된 누적 연산량이 10의 26승 FLOPs 이상인 시스템으로 규정했다. 이는 미국·EU 등 해외 규범을 참고해 설정된 기준이다. 고영향AI 여부는 사용영역, 기본권 침해 가능성, 위험의 중대성과 빈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며, 확인 절차는 기본 30일 이내, 필요 시 1회 30일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AI사업자가 자율적으로 시행하는 '인공지능 영향평가' 제도의 실효성도 강화했다. 영향평가에는 ▲영향받는 기본권과 대상 ▲영향의 내용 및 범위 ▲위험 완화 방안 ▲피해 예방·복구 계획 등이 포함된다. 과기정통부는 시행 초기 제도의 현장 안착을 위해 과태료 부과를 최소 1년 이상 유예하는 계도기간을 운영하고,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AI기본법 통합안내지원센터(가칭)'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 기간 동안 기업의 의무 이행을 돕는 상담·가이드라인 제공 및 컨설팅도 병행된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AI검·인증 및 영향평가 수행 비용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하고, 투명성 의무와 고영향AI 사업자 책무에 대한 전문가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AI기본법 시행령 제정안은 AI G3 강국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한 제도적 초석이 될 것"이라며 "입법예고 기간 동안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AI산업 발전과 안전·신뢰 기반 조성이라는 입법취지를 시행령에 잘 반영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입법예고된 시행령 제정안은 과기정통부 홈페이지의 '입법·행정예고'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의견 제출은 다음 달 22일까지 이메일이나 우편을 통해 가능하다. dconnect@newspim.com 2025-11-12 12:00
사진
노만석, 거취 등 질문엔 '묵묵부답'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결정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찰청 차장검사)이 12일 아무런 입장 표명 없이 출근했다. 노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8시40분께 대검 출근길에 '용퇴 요구가 나오는데 입장이 있는가', '이진수 법무부 차관으로부터 수사지휘권 언급을 들었는가'라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청사로 들어갔다. 그는 전날 하루 연가를 내고 자택에서 거취를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대장동 1심 항소포기 이후 파장이 계속해서 커지는 모양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태로 검찰 내부에서 사퇴 압박을 받는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하루 휴가를 마치고 12일 오전 업무복귀를 위해 대검찰청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5.11.12 yym58@newspim.com 항소포기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은 대검과 서울중앙지검 지휘부가 부당한 지시와 지휘를 통해 항소를 막았다고 주장했고, 대장동 사건을 수사했던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법무부 장차관의 반대가 있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노 직무대행은 입장문을 통해 "법무부 의견도 참고한 후 항소를 제기하지 않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며 "검찰총장 대행인 저의 책임하에 (정진우) 중앙지검장과 협의를 거쳐 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정 지검장은 대검의 지휘권은 따라야 하고 존중돼야 한다. 중앙지검의 의견을 설득했지만 관철하지 못했다"며 "대검의 지시를 수용하지만 중앙지검의 의견이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이번 상황에 책임을 지기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반박했다. 특히 대장동 사건이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사건 중 하나였던 만큼 정성호 법무부 장관 등 윗선 개입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태로 검찰 내부에서 사퇴 압박을 받는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하루 휴가를 마치고 12일 오전 업무복귀를 위해 대검찰청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5.11.12 yym58@newspim.com 이에 전국 검사장 18명과 차장검사급인 지청장 등은 노 직무대행에게 항소포기 경위에 대한 구체적 설명을 요구하고, 일각에선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노 직무대행은 지난 10일 평검사인 대검 연구관들이 사퇴를 요구한 자리에서 "용산·법무부와의 관계 등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는 취지로 말하고, 같은날 대검 과장들과 면담 자리에선 이 차관으로부터 항소 관련 우려를 받았다고 밝히며 사실상 법무부의 압박이 있었다는 점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 장관은 "'신중하게 잘 판단했으면 좋겠다' 정도로 의사 표현을 했다"며 대검에 항소포기에 대한 구체적 지시를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hyun9@newspim.com 2025-11-12 09:2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