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 바다 연금' 추진 탄력
[완도=뉴스핌] 김시아 기자 = 전남 완도군이 해조류 블루카본 탄소 거래를 기반으로 한 '완도형 바다 연금'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제기구의 해조류 탄소흡수원 인정 결정으로 제도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6일 완도군에 따르면 지난달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정부 간 기후변화협의체(IPCC) 제63차 총회에서 해조류를 신규 탄소흡수원으로 산정하는 지침안이 합의됐다. 이는 오는 2027년 발간 예정인 '이산화탄소 제거 및 포집·저장 방법론 보고서'에 해조류가 포함되면서 블루카본으로서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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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도 다시마 양식장. [사진=완도군] 2025.11.06 saasaa79@newspim.com |
완도군은 김, 미역, 다시마 등 국내 해조류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 산지로, 해조류 블루카본 인증과 탄소거래 제도화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완도군은 미국 항공우주청(NASA), 세계은행(WB), 세계자연기금(WWF) 등과 협력하며 글로벌 해양기후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군은 한국수산자원공단과 '블루 크레딧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어업인의 해조류 양식 활동이 탄소 크레딧으로 전환돼 소득으로 환원되는 '바다 연금' 제도화를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한전·효성그룹 등과 협력해 잘피 서식지를 확충하는 바다숲 조성 사업도 병행 중이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IPCC의 합의는 해조류의 블루카본 가치를 국제사회가 공식 인정한 것"이라며 "완도가 글로벌 해조류 블루카본 허브로 도약하고 군민 기본소득과 연계한 완도형 바다 연금 제도화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saasa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