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언론들이 전날 부산에서 진행됐던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31일 조간을 통해 일제히 보도하고 나섰다. 미중 정상회담이 성공적이라는 판단 아래 적극적인 보도를 내놓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민일보, 신화사, 환구시보 등 중국 내 주요 매체들은 31일 각각 장문의 사설 및 논평을 게재했다. 기사에서 각 매체들은 향후 미중 관계가 정상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며 한껏 고무된 입장을 내놓았다.
인민일보는 이날 논평 기사에서 "미국과 중국 양국 정상은 양국 관계와 공동 관심사에 대해 깊이 있는 소통을 했으며, 정기적인 교류를 유지하고, 경제 및 무역, 에너지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며, 인문 교류를 촉진하기로 합의했다"며 "회담은 양국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한 새로운 지침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인민일보는 또한 "양국 정상이 도달한 중요한 합의를 철저히 이행하고 평등, 존중, 호혜의 원칙에 따라 계속 논의한다면, 경제 및 무역이 미중 관계의 추진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화사는 보도를 통해 "부산 정상회담 이후 양국 경제 무역 팀의 쿠알라룸푸르 협상 성과가 공개됐다"며 "미국은 10%의 펜타닐 관세를 철폐하고, 24%의 상호 관세 부과를 1년 유예하고, 투과성 규제 시행을 1년 동안 중단하며, 물류 및 조선업 301호 조치를 1년 동안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화사는 "양국은 서로 발전하고 함께 번영할 수 있다"며 "두 나라가 파트너가 되고 친구가 되는 것은 역사적인 교훈이자 현실적인 필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도 이날 사설을 통해 "이번 회담은 기념비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을 안정시키고 공급망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상 외교가 미중 관계에 있어서 대체할 수 없는 전략적 지도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정상 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은 풍랑과 도전에 직면해 양국 정상이 방향을 잘 잡고 대국을 잘 관리해서 큰 배가 안정적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세계는 중국과 미국이 세계 평화와 발전에 새로운 더 큰 기여를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환구시보는 다른 논평 기사에서 "이번 부산 미중 정상회담 발표문에서 대만 문제가 언급되지 않았다"면서 "정상 회담이 양국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이끌어낸 만큼 대만 사회 각계에 중요한 시사점을 주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중 관계 안정의 기본 전제는 대만 문제의 안정"이라며 "서로에게 이익이 될 지 해가 될 지는 미국이 대만 문제를 중국의 핵심 이익으로 인식하고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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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마치고 함께 걸어나오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