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서 비공식 만남
AI 반도체·자율주행 협력 논의…삼성·현대차 '맞손' 전망
                        
                        [경주=뉴스핌] 서영욱 기자 =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15년 만에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황 CEO는 30일 저녁 서울 삼성역 인근의 한 치킨집에서 두 회장을 만나 비공식 회동을 진행한 뒤, 코엑스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지포스(GeForce)'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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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29일 오전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년 APEC CEO 서밋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 
회동 장소는 '깐부치킨'으로 전해졌으며, '깐부'는 친구나 동료를 뜻하는 말로 세 기업 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상징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번 만남은 황 CEO 측이 "한국의 치맥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면서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이날 회동 이후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석해 특별 연설과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 등과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 계약을 공식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와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 5세대 'HBM3E 12단' 제품의 납품을 앞두고 차세대 'HBM4'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날 3분기 실적 발표를 한 삼성전자는 "HBM3E는 전 고객 대상으로 양산 판매 중이고, HBM4도 샘플을 요청한 모든 고객사에게 샘플을 출하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품질 검증 절차가 마무리되면 공급이 확정될 가능성이 높아 이번 회동에서 협력 시점과 범위가 구체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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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엔비디아] | 
현대차그룹도 자율주행·로봇·스마트공장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협력 중으로, 'AGX 토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차량용 AI 반도체 도입이 예상된다.
정의선 회장은 AI 기반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고도화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황 CEO는 앞서 미국 GTC 2025 콘퍼런스에서 "한국 국민을 기쁘게 할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삼성전자, SK, 현대차 등을 "깊은 친구이자 좋은 파트너"라고 언급해 이번 방한 일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