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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룡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F-35에 'JASSM-ER' 장착한 일본… 한반도·중국까지 정밀타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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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일본에 사거리 1000km 'JASSM-ER' 미사일 인도 승인
사거리 500km 타우러스는 '역부족'… '천룡' 전력화까지 공백 메울 방책 세워야
"트럼프, 무기판매 확대와 방위비 증액 연계해 'JASSM-ER' 도입 호기"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신임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갖고, 미·일 무역합의에 최종 타결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지난 7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총리 재임 당시 미국에 5500억 달러(약 787조 원) 규모의 투자금을 약속한 바 있으며, 이번 합의를 통해 자동차·쌀 시장 등 주요 산업 부문을 상호 개방하고, 국가별 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하기로 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관세 인하 못지않게 일본의 미국산 무기 구매 확대가 주목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군사 역량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며 "새로운 미국산 군사장비 주문에 감사한다"고 인사치레를 했다.

강경 보수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총무상 시절부터 차세대 잠수함, 특히 핵추진 잠수함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군사력 증강 의지를 보여왔다.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2021년 자민당 총재 선거 방송토론에서 "국제 환경에서 최악의 위험을 생각하면 장거리에 대응할 수 있는 잠수함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핵추진 잠수함 보유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미 공군 소속 F-16 전투기가 2018년 9월 19일, 멕시코만 상공에서 F-16 전투기에서 JASSM-ER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 미 공군] 2025.10.29 gomsi@newspim.com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요코스카 미 해군기지 방문 중 "일본 자위대 F-35 전투기용 첫 타격용 미사일 물량 인도를 승인했다"며 "예정보다 빨리 이번 주 안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 50발(1억400만 달러 상당), 올해 16발(3900만 달러 상당) 등 JASSM-ER 미사일의 일본 판매안을 잇따라 승인하면서, 일본은 총 66발의 장거리 스텔스 미사일을 확보하게 됐다.

JASSM-ER은 스텔스 외형의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로, 최대 사거리 930~1000km, 무게 1020kg, 길이 4.27m, 432~450kg급 관통형 탄두, GPS·INS 복합항법 및 적외선 유도(CEP 3m), 고효율 터보팬 엔진을 갖췄다. 기존형에 비해 최대 2.5배 이상 늘어난 사거리로 안전지역에서 전략 목표를 직접 타격할 수 있다. 항공자위대는 곧 사거리 1000km의 JASSM-ER을 F-35A 전투기에 장착해 운용을 시작할 예정이다.

일본 항공자위대의 JASSM-ER 도입이 본격화되면, 한반도 전역과 중국 동부 해안 지역의 주요 전략 거점이 사실상 사정권에 들어간다. 이 미사일은 스텔스 설계와 고정밀 GPS·INS 유도 기술로 요격이 어렵고, 원거리에서 은밀하게 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오로지 수비만 한다는 '전수방위(専守防衛)' 원칙의 후퇴, 적(敵) 기지 공격능력 확보 등 일본이 방위정책을 '우클릭'으로 바꿀 때, 동북아 지역의 안보 불확실성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일본 항공자위대 F-15J, F-35A에 장착되는 JASSM-ER은 첨단 GPS 재밍 방지, 적외선 영상시스템을 장착하고, 항공자위대 전투기와의 통합을 지원하기 위해 훈련장비, 전문 소프트웨어도 미일 간 계약사항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미 국방부] 2025.10.29 gomsi@newspim.com

한편 우리 공군은 러시아의 공대지 탄도미사일(ALBM)인 '킨잘(Kinzhal)'과 유사한 개념의 극초음속 공대지 유도탄(한국형 킨잘) 개발을 본격 추진 중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총괄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현재 개발을 시작한 우리의 ALBM은 마하 5~10의 속도, 2000km 이상의 사거리로 KF-21 에서 발사해 전략시설을 10분 내 타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6년 시험발사, 2030년대 초 실전 배치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국산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천룡'은 F-35A 전투기에 장착할 수 없다는 기술적·정치적 한계를 안고 있다.

미국이 KF-21 보라매 전투기에 AIM-120 '암람' 등 미국산 공대공 미사일 수출을 허가하지 않은 것과 같은 이치다. 미국 정부는 KF-21의 국산 AESA 레이다와 미국 미사일 시스템 연동에 필요한 기술자료 및 통합 승인 과정에서 '거부' 의사를 분명하게 표시하고 있다. 여기에는 기술 유출 우려, 무기체계 보호, 경쟁 수출 등 대외무기수출 규정(ITAR)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어쩔 수 없이 유럽산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를 대체해 장착하게 됐다.

현재 운용 중인 타우러스(TAURUS) 공대지 미사일은 사거리(500km)가 짧고, F-15K 전투기에만 탑재할 수 있어, 운용 전력이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실사격 훈련 부족과 높은 단가(1발당 20억 원 이상) 등도 한계로 지적된다.

일본 항공자위대가 사거리 1000km JASSM-ER을 전력화하게 되면, 한국 공군도 북한과 주변국 전략표적 타격과 억제력, 작전 시너지 강화를 위해 장거리 스텔스 공대지 미사일 도입 압박이 높아질 것이다.

공군 예비역 장성 J씨는 "한국도 대응 수준의 장거리 스탠드오프(standoff) 무기를 갖춰야 억제력과 합동작전 역량이 강화된다"면서 "우리가 미국산 첨단 장거리 미사일 도입을 추진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정책에 따라 무기판매 확대와 방위비 증액을 연계하며 구매 촉진을 적극적으로 시도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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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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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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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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