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9일 한국을 국빈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젠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내일(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무역협상이 이번 외교 일정의 초점이 될 것이지만, "언젠가 김 위원장과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를 두고 "이번에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긴 어렵다"고 짚었고, 로이터는 "조만간 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이 지역을 다시 방문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  |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일본 하네다 공항을 떠나 한국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한 때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재차 밝혀왔다. 가장 최근인 27일(현지시간)에는 "내가 한국에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곳(북한)으로 바로 갈 수도 있다"며, 귀국을 연기할 수 있고 심지어 북한과 제재 완화를 논의할 수 있다고 '당근책'을 제시했다.
이에 북한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가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하루 앞두고 서해상에서 해상 대 지상(함대지) 전략순항미사일(SLCM)을 시험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미국의 정상회담 요청을 거절한 처사로 비춰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미사일을 발사해 왔다"며 큰 일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시 주석과 정상회담에서 "펜타닐 연계 관세 인하가 예상된다"면서 "중국과 우리 농부, 펜타닐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펜타닐 제조에 쓰이는 이른바 전구체 화학물질 수출 억제를 조건으로 한 미국의 관세 인하 방안이 양국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이 펜타닐 제조에 쓰이는 화학물질의 수출을 단속한다면, 미국은 대중 '펜타닐 관세' 20%를 10%로 낮추는 방안을 제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농부'는 대두 등 미국산 농산품 대중 수출을 일컫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재개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좋은 만남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중국과의 관계는 매우 좋다"고 말하고, "시 주석과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칩인) 블랙웰 칩에 대해 얘기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