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국민 통일 여론조사 결과
통일 영향력은 미국을 1위로 꼽아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쪽 다소 우세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68%에 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통령 자문 헌법 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장 방용승)는 26일 공개한 올 3분기 '국민 통일여론조사'를 통해 "'남북통일이 필요하다'는 국민이 68.6%('매우 필요' 35.5%, '어느 정도 필요' 33.1%)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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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월 23일 군단급 부대의 포사격 훈련을 참관하며 리영길 총참모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7.24 yjlee@newspim.com |
'불필요하다'는 답변은 30.4%('별로 필요하지 않다' 19.0%, '전혀 필요치 않다' 11.4%)였고 모름·무응답은 1.0%로 나타났다.
'통일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지난해 같은 기간 조사 때 74.6%였었는데, 같은 해 4분기 65.6%, 올해 1분기 67.9%, 올해 2분기 68.9% 등으로 올들어 줄곧 60% 후반대를 보이고 있다.
앞서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원장 김천식)이 지난 20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는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49%로 나타나 국민들의 통일에 대한 기대와 필요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번 민주평통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통일이 필요한 이유'로 전쟁 위협의 해소(31.1%)를 가장 많이 꼽았고, 경제 발전(29.4%), 민족의 동질성 회복(14.4%), 자유와 인권 실현(12.3%) 등이 뒤를 이었다.
통일에 가장 영향력을 크게 미칠 국가는 미국(60.2%)이 1순위였고 중국(28.3%), 러시아(3.7%), 일본(2.4%) 순으로 나타났나.
'북한은 우리에게 어떤 대상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협력·지원 대상(47.3%)이라는 응답이 경계·적대 대상(40.8%)이라는 답변보다 많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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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2019년 6월 30일 판문점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또 한국의 안보 상황에 대해서는 안정적(49.7%)이라는 응답과 불안정(49.3%)하다는 응답이 팽팽하게 맞섰다.
적대·대결에서 화해·협력으로 남북관계를 전환하기 위해 우선시해야 할 게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남북 간 적대행위 중단 등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라는 응답이 35.7%로 가장 많이 나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성 간 정상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낮다(49.1%)는 관측이 높다(46.8%)는 의견을 앞섰다.
여론조사업체 ㈜글로벌알앤씨에 의뢰해 지난달 12∼14일 전국 19세 이상 1000명에게 전화로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9.7%였으며, 95%의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yj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