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금지를 포함한 19번째 대(對) 러시아 제재 조치를 승인했다. 우크라이나와 3년 넘게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의 자금줄을 조여 조속한 휴전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EU 순회 의장국인 덴마크는 "19번째 제재 동참을 유보하던 회원국(슬로바키아)이 유보 해제를 통보했다"며 제재 조치를 최종 승인했다.
그간 로버트 피코 슬로바키아 총리는 높은 전기 요금 부담과 자동차업체 및 중공업체의 기후 목표 영향 완화 대비책을 요구하면서 제재안에 반대해왔다.
슬로바키아의 한 외교관은 자국의 요구를 23일 열리는 EU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부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유럽의 러시아산 LNG 수입 금지는 두 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단기 계약은 6개월 내에 종료되고 장기 계약은 2027년 1월 1일부터 종료된다. 이러한 러시아산 LNG 수입 전면 금지는 유럽집행위원회가 당초 내놓았던 일정 보다 1년 앞당겨졌다.
새 제재안에는 러시아 외교관의 여행 금지, 대부분 유조선인 러시아 '그림자 선단' 117척 제재, 카자흐스탄 및 벨라루스 은행들에 대한 제재 등이 포함돼 있다.
로이터 통신은 EU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유산업과 연관된 2개 정유회사, 무역회사, 원유 등 우회 수출을 지원한 단체 등 4개 업체가 제재 대상에 올랐으나 23일 공식 발표 때까지 이름이 공개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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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깃발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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