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라이다(LiDAR) 선도기업 에스오에스랩은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랩의 차세대 로봇 플랫폼 향 라이다 공급이 확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공급을 기점으로 에스오에스랩은 대외적으로 글로벌 로봇 플랫폼 생태계에 공식 진입함은 물론 전략적 포지셔닝을 확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공급 규모는 모베드(MoBED), 플러드(PluD) 등 두 로봇 플랫폼을 합해 총 약 200억원에 달한다. 에스오에스랩은 이미 올해 초 모베드 플랫폼용 라이다 공급을 확정받은 바 있다. 이번 공급 확정에 따라 에스오에스랩은 연내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며, 현대자동차로부터 양산 공정 검수 절차를 모두 통과한 상태다.
에스오에스랩은 현대차그룹 로봇 플랫폼 밸류체인 진입을 위해 오랜 기간 라이다 기술 고도화 및 양산 역량 강화에 집중해 왔으며, 이번 성과는 그간의 노력 등이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실질적 결실을 맺은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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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오에스랩 라이다. [사진=에스오에스랩] |
제품 공급은 현대자동차의 1차 협력사 '에스엘'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에스오에스랩은 에스엘과 양산 생산라인 구축 및 품질 관리 협업을 통해 로봇 플랫폼에 최적화된 라이다 센서를 대량 공급할 준비를 마쳤다.
특히 양사는 생산공정 설계, 품질검증 체계, 부품 조달망 구축 등에서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이를 통해 복합적인 로봇 플랫폼 공급망 내에서 유연하고 안정적인 납품 구조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에스엘의 자동차 부품 제조 및 통합 검증 시스템과도 연계되어, 현대자동차 품질관리 기준에 부합하는 생산공정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에스엘은 에스오에스랩의 공고한 사업 파트너 중 하나로, 로봇뿐 아니라 자율주행 차량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에스오에스랩 관계자는 "이번 공급 확정은 당사가 로봇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라이다는 거리 측정, 환경 인식, 지도 작성 등에서 핵심 센서로 활용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했다는 점은 로보틱스 분야 외에도 자율주행차·드론·스마트시티 등 다방면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있어 큰 이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로보틱스 분야 국내 대표 기업인 현대차 로보틱스랩향 공급 성과는 당사의 기술 신뢰도 및 브랜드 위상 강화, 안정적 실적 창출 기반 마련 등의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로보틱스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