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미국 188.7% 증가 주도
주요국 수출 증가로 경제 성장 견인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지난달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역대 1월 중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글로벌 AI 인프라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 품목이 일제히 성장하며 사상 최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6년 1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8.5% 증가한 290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1월 중 가장 높은 실적이자, 월간 수출 증가율 기준으로서도 사상 최대치다.
전체 수출(658억5000만달러) 내 ICT 수출 비중은 44.1%를 차지하며 국가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40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0.0% 증가했으며, 무역수지는 149억6000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전년 동월 대비 102.7% 폭증한 205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을 주도했다. 메모리 반도체(D램, 낸드)의 고정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HBM(고대역폭메모리)과 DDR5 등 고부가 제품 수요가 강세를 보이며 역대 1월 중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데이터센터용 보조저장장치(SSD) 수요 호조에 따라 83.7% 증가한 17억1000만달러를 나타냈다. 특히 SSD 수출은 113.7% 늘어난 13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휴대폰 수출은 17억6000만달러로 75.1% 증가했다. 프리미엄 완제품 수요가 411.9% 폭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고, 고부가 부품 채택 확대에 따른 부분품 수출(9억달러, 7.8%↑)도 힘을 보탰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신제품향 OLED 공급 본격화로 19.0% 증가한 15억달러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통신장비는 미국향 전장 장비와 아시아권 부품 수출 확대로 26.7% 증가한 2억달러를 나타내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미국(46억2000만달러, 110.7%↑)이 반도체(188.7%↑)를 중심으로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홍콩 포함, 117억6000만달러, 94.5%↑), 대만(32억달러, 91.6%↑), 베트남(46억7000만달러, 63.6%↑) 등 주요국 모두 큰 폭의 증가를 나타냈다.
1월 수입은 반도체(73억7000만달러, 22.2%↑), 디스플레이(4억7000만달러, 30.4%↑), 휴대폰(8억1000만달러, 31.4%↑) 등 주요 품목 전반이 늘어나며 140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15.7%↑)과 대만(31.4%↑)에서의 수입은 증가했으나 중국(홍콩 포함, 6.4%↓), 미국(23.8%↓), 일본(16.8%↓)은 감소세를 보였다.
정부 관계자는 "AI 인프라 수요 확대와 ICT 기기의 고사양화가 맞물려 사상 최대의 성과를 거뒀다"며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12억4000만달러)도 전년 대비 51.9% 증가하는 등 ICT 산업이 우리 수출의 핵심 동력임을 재입증했다"고 평가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