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질문서 강기정 시장 "중기 과제로 추진하겠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안평환 광주시의원이 21일 반복되는 침수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복개하천 복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날 제337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복개하천 복원은 단순히 미관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 도시의 물순환을 회복하고 침수를 예방하기 위한 근본적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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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왼쪽), 안평환 시의원. [사진=방송화면 캡처] |
안 의원은 "광주가 예산과 교통 문제를 이유로 장기 과제로 미루는 동안 다른 도시들은 단계별 복원과 공공·민간 협력으로 해법을 찾았다"고 말했다.
특히 전주 노송천, 부천 심곡 시민의강, 수원천 등 복원 성공 사례를 언급하며 "광주도 시범사업을 통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복개하천 복원은 단순한 공사가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 돌려주어야 할 생명의 길"이라며 "오늘 우리가 물길을 열지 않는다면 내일의 아이들은 숨 막힌 도시 속에서 기후의 분노를 견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기정 광주시장은 "서방천과 광주천 양동복개상가 복원을 중기과제로 설정하고, 내년 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예산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너무 많은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에 섣불리 결심을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복개된 하천은 대부분 하천 폭(복개박스 폭)이 넓지 않은 지류하천으로 복원 시 주변 사유지(상가, 주택)를 편입해 충분한 하천폭을 확보함과 동시에 새로 도로를 개설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개복원은 환경개선에 대한 부분과 더불어 경제성과 사업효과 등을 충분히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bless4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