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삼성이 한화의 원투펀치를 무너뜨린 타선의 기세를 그대로 이어가며, 좌완 에이스 류현진을 상대로도 라인업을 바꾸지 않았다.
삼성은 21일 대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한화를 상대로 나설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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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감독. [사진=삼성] |
라인업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김태훈(좌익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으로 구성됐다.
특징은 좌타자 7명이 포진된 타선이다. 상대 선발이 좌완 류현진으로 교체됐지만, 1~2차전에서 각각 8득점, 7득점을 터뜨리며 한화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를 연달아 무너뜨린 타선의 흐름을 믿었다.
박진만 감독은 "라인업을 바꿀 이유가 없다"라는 듯, 기존 타순을 그대로 유지하며 자신감 있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한화는 이번 경기에서 좌완 에이스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에게는 특별한 무대다. KBO리그 포스트시즌 등판은 2007년 10월 17일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 이후 무려 6579일 만이다. 당시 류현진은 1.1이닝 3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로서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1~2차전에서 원투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각각 6실점, 5실점으로 무너지며 순식간에 시리즈가 불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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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삼성이 21일에 열리는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시작 전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사진 = 삼성] 2025.10.21 wcn05002@newspim.com |
류현진의 노련한 피칭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26경기(139.1이닝)에 등판해 9승 7패 평균자책점 3.23으로 지난 시즌보다 좋은 활약을 했다. 다만 삼성전에서는 다소 고전했다.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4.50을 남겼고, 특히 지난 4월 5일에 열린 대구 원정에서는 5이닝 8안타(2홈런) 4실점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의 선발은 시즌 내내 안정감을 보여준 아리엘 후라도다. 후라도는 올 시즌 30경기 197.1이닝을 소화하며 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 탈삼진 142개를 기록한 삼성의 확실한 1선발이다. 특히 한화전에서는 절대적인 강세를 보여왔다. 두 차례 맞대결 모두 승리를 챙기며 14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64로 압도했다.
한화 타선이 후라도를 상대로 이렇다 할 해답을 찾지 못했던 만큼,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도 투타 모두 자신감에 차 있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