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는 개막 7연패…역대 최다 개막 연패는 동양의 11연패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디펜딩 챔피언 창원 LG가 골밑 싸움에서 압도적인 힘을 보여주며 상위권 경쟁에 본격 합류했다.
LG는 20일 창원 홈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76-68로 제압했다. 2연승을 달린 LG는 5승 2패로 안양 정관장과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개막 7연패에 빠지며 구단 최다 개막 연패 기록을 새로 썼다. KBL 역대 개막 최다 연패(11연패·2000-2001 대구 동양)까지 4경기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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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셈 마레이. [사진=LG] |
경기 초반은 한국가스공사의 흐름이었다. 김국찬과 최진수가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LG의 수비를 흔들었다. LG는 1쿼터 야투 성공률이 33%에 그치며 16-23으로 고전했다.
하지만 2쿼터부터 LG의 전매특허인 수비가 살아났다. 상대 실책을 연달아 유도하며 분위기를 바꾼 LG는 아셈 마레이와 칼 타마요를 중심으로 골 밑을 장악하며 전반을 36-38로 마쳤다.
승부는 3쿼터에서 갈렸다. LG는 양준석과 마레이의 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한상혁의 레이업과 최형찬의 3점포로 리드를 7점 차까지 벌렸다.
마지막 4쿼터에서도 흐름은 변하지 않았다.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양준석의 스틸에 이은 유기상의 3점포가 터지며 10점 차로 달아났다. 한국가스공사가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정성우와 SJ 벨란겔의 득점으로 6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LG는 타마요의 연속 득점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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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타마요. [사진=LG] |
마레이는 16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로 공수 양면에서 팀을 이끌었고, 타마요가 24점 8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LG는 전체 리바운드에서 31-20으로 압도했으며, 특히 공격 리바운드만 13개를 잡아내 세컨드 찬스 득점 20점을 만들어냈다.
한국가스공사는 라건아(12점 8리바운드), 김국찬(12점), 신승민(11점 5어시스트)이 분전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턴오버와 수비 리바운드 약세로 발목이 잡혔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