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저승사자 등장한 야간 러닝 이벤트
[장성=뉴스핌] 박진형 기자 = 전남 장성군이 올해 황룡강 가을꽃축제에서 선보인 'J(제이)-라이트 런'이 500명 모집에 1500명 가까운 지원자가 몰렸다고 20일 밝혔다.
'J-라이트 런'은 좀비와 저승사자 분장을 한 진행요원들을 피해 정해진 코스를 완주하는 달리기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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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이 좀비를 피해 달리고 있다. [사진=장성군] |
기록을 다투는 시합이 아니다 보니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오후 7시 축제 현장. 전자음악(EDM)에 맞춰 준비 운동을 마친 500여 명의 참가자들은 신호와 함께 가족·친구 단위로 조를 나눠 출발했다.
황룡정원 음악분수 뒤편에서 시작해 황미르랜드를 한 바퀴 돌아 '튜브' 장애물을 통과하고 연꽃정원을 거쳐 다시 시작점으로 복귀하는 2.5km 코스였다.
좀비와 저승사자의 '습격'은 황미르랜드 인근에서부터 만날 수 있었다.
어둠 속에 몸을 숨긴 좀비들이 참가자들을 향해 갑자기 튀어나오곤 했다.
가족과 함께 참여한 김지혜씨는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놀랐는데 아이들은 무척 즐거워 했다"며 "재미와 건강을 모두 얻은 듯해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J-라이트 런' 종료 이후에는 경품 추첨과 이디엠(EDM) 댄스 파티, '트로트 황태자' 박지현의 축하 무대가 이어졌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다수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내년에는 참여 인원을 늘리고 콘텐츠를 보완해 더 재미있고 짜릿한 'J-라이트 런'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