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너 일가 1771만주 신탁 계약 체결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그룹 오너 일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총 1조7000억 원 규모의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한다. 상속세 납부와 대출금 상환을 위한 조치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홍라희 관장과 두 딸 이부진·이서현 사장은 신한은행과 삼성전자 주식 1771만6000주 처분을 위한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 |
(왼쪽부터)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뉴스핌DB] |
이날 삼성전자 종가(9만7900원) 기준으로 계산하면 매각 규모는 약 1조7344억 원에 달한다. 공시에 따르면 이번 신탁 계약 목적은 '세금 납부 및 대출금 상환용'이다.
이번 매각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삼성 일가가 최근 몇 년간 상속세 납부를 위해 일부 지분을 순차적으로 처분해 온 만큼, 이번 매각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kji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