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얼라이언스 분과 통합 세미나·ETRI 초실감 기술·IMC 등 주간 행사 공개
산업 진흥 넘어 네트워킹 및 투자·법률 상담까지… "기술 고도화와 시장 확대 견인"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인공지능(AI)과 홀로그램, 초실감(immersive) 기술을 한자리에 모아 가상융합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점검하는 '2025 대한민국 가상융합산업대전(Korea Metaverse Festival 2025, 이하 KMF 2025)'이 오는 11월 12~14일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5홀에서 열린다.
행사 개최를 앞두고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와 학계·연구기관 전·현장 관계자들을 만나 올해 주간 행사의 구성과 기대 효과, 산업적 시사점을 미리 들었다.
KMF는 단순 전시를 넘어 메타버스 관련 주요 행사들을 통합해 산업 생태계의 시너지를 키워온 플랫폼이다. 올해도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의 분과 통합 공개 세미나, 인터내셔널 메타버스 컨퍼런스(IMC), 원광대 홀로그램 기술 교류회,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초실감 유망기술 설명회 등 굵직한 프로그램이 주간 행사로 준비돼 있다.
현장을 이끄는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 주정현 차장, 서강대 가상융합대학원 김군주 교수, 원광대 홀로그램연구소 오민철 팀장, ETRI 초실감메타버스연구소 이승욱 실장의 얘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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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들이 KMF2025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주정현 차장, 서강대학교 김군주 교수, 이나영 뉴스핌기자, 원광대학교 홀로그램연구소 오민철 팀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이승욱 실장. [사진= 이형석 뉴스핌 기자] |
주정현 차장은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의 역할을 설명하며 "얼라이언스는 민간 산하 약 1100여 개 회원사가 가입한 범정부 연합체로 미래전략·기술표준·인재양성·윤리제도 4개 분과와 프로젝트 그룹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분과 통합 공개 세미나는 1년간의 논의 성과를 공개해 국제 표준화, 인재 양성, AI 활용 규제·가이드라인 등 실질적 성과를 산업계와 공유하고, 산업 입문자에게는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행사와 병행해 투자·법률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외부 전문가의 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성장 가속'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학술과 산업의 연결을 지향하는 IMC의 김군주 교수는 "IMC는 '인공지능 대전환 시대, 메타버스의 방향성'이라는 주제로 해외 석학과 산업 관계자들이 모여 생성형 AI 도입 시의 저작권, 교육 현장의 AI 활용 가이드라인 등 현실적 이슈까지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한 학술지 기반의 어워드와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대학원생·연구자의 아이디어가 산업과 연결되는 산학 협력 허브 기능을 강조했다.
원광대 오민철 팀장은 홀로그램 기술의 산업화 잠재력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연구소는 홀로그램 핵심 기술을 개발해 학계·산업계를 연결하는 사업화·실증 과제를 운영 중"이라며 "이번 기술 교류회는 AI와 홀로그램의 융합 동향, 기업 제품·서비스 소개, 그리고 타 산업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홀로그램의 시장 적용 사례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팀장은 특히 기술 교류 후 마련된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 간 공동개발과 산업 확산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했다.
ETRI의 이승욱 실장은 이번 설명회에서 공개될 7대 핵심 기술을 소개했다.
스마트폰 사진 몇 장으로 3D 공간을 빠르고 정밀하게 복원하는 기술, 실사 영상 기반의 완전 입체(입체 영상 제작) 기술, 카메라 없이도 아바타를 실시간으로 추적·생성하는 에고센트릭 다자간 상호작용 기술, 디지털 에셋 지식화 기반 공간 재구성으로 자연어 검색이 가능한 에셋 DB 구축, 박스 기반 디지털 휴먼 얼굴 표현(PAFS) 등이다.
또한 대형 개방형 공간에서도 장비 없이 모션을 추출하는 실시간 자세 추적 기술과 1초 30프레임 수준의 실시간 3차원 자세·운동 분석 시스템을 시연해 스포츠 분석·가상 코칭·리플레이 등 실제 서비스 적용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이 실장은 "연구실 기술을 기업 파일럿과 매칭해 상용화를 앞당기는 '산학 브릿지'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KMF의 가치가 기술 시연을 넘어 '왜(Why)'를 설득할 수 있느냐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승욱 실장은 "데모는 '와(Wow)'가 아니라 문제 해결과 효과를 보여줘야 한다"며, 전시 준비자는 QR코드 등으로 관객을 초기 잠재 고객으로 전환시키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정현 차장도 "투자·법률 상담 등 부대행사는 유망 기업의 성장과 투자 연계를 현실화하는 통로"라며 중소기업·스타트업의 사전 신청을 권유했다.
학계 측은 산업계와의 상호 보완적 관계를 강조했다. 김군주 교수는 "라운드테이블에서 제시되는 장기 비전과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산업 현장의 결핍을 채우는 연결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고, 오민철 팀장은 "홀로그램은 연구 대상에서 산업 적용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홀로그램 기업들이 타 산업과 연결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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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회 제공] |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내세운 이번 KMF의 핵심 포인트는 세 가지다. 첫째, AI와 메타버스·홀로그램의 융합이 실제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로 연결되는지의 실증(파일럿 매칭). 둘째, 학계 연구성과가 산업화로 이어지는 산학 협력의 가시화. 셋째, 투자·법률·네트워킹을 통한 산업 생태계의 질적 성장이다.
KMF 2025는 단순 관람형 전시를 넘어 기술 고도화와 시장 확대를 견인할 '산업 허브'로서의 역할을 노린다. 기술을 선보이는 이들, 투자·협업을 찾는 이들, 미래 인재를 발굴하려는 이들 모두에게 관람 포인트가 분명하다.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가상과 현실이 만나는 기술의 현장을 직접 체감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절호의 장이 될 전망이다.
행사 일정과 세부 프로그램, 투자·법률 상담 사전 신청 등은 KMF 공식 홈페이지와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안내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wind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