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르코르뉘 佛 총리, 의회 표결서 살아남았다… 극우·극좌 제기 불신임안 모두 부결

기사입력 : 2025년10월16일 22:27

최종수정 : 2025년10월16일 22:4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사회당·공화당 의원 대부분 기권… '연금 개혁 잠정 중단' 카드가 결정적
FT "일시적 유예일 뿐… 험난한 예산안 협상 과정 남아"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가 16일(현지 시간) 야당이 밀어붙인 의회 불신임 투표에서 살아남았다. 이에 따라 프랑스 내각은 당분간 붕괴 위협에서 벗어나 국정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곧 내년도 예산안을 마련해 야권과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하기 때문에 상황이 악화되면 언제든지 총리 퇴진과 내각 붕괴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가 16일(현지 시간) 의회에 출석해 자신에 대한 불신임 동의안이 논의되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극우정당인 국민연합(RN)과 극좌정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등 2개 정당이 르코르뉘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한 가운데 프랑스 의회는 이날 표결을 진행했다. 2025.10.16. ihjang67@newspim.com

프랑스 하원은 이날 극우정당인 국민연합(RN)과 극좌정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가 지난 13일 제출한 총리 불신임 동의안을 표결에 붙였지만 찬성표가 각각 144표와 271표에 그쳐 부결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LFI가 제출한 동의안의 경우 18표 차이로 부결돼 르코르뉘 총리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동의안이 통과되려면 전체 577표 중 과반인 289표가 필요했다. 중도좌파인 사회당과 중도우파 공화당 소속 의원들은 대부분 기권했다.

르코르뉘 총리는 표결에 앞서 의회 연설을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5.4% 수준인 재정적자를 내년까지 5% 미만으로 줄이기 위한 2026년도 예산안을 의회가 반드시 통과시켜 주길 바란다"며 "이 목표 달성을 위해 300억 유로 규모의 증세와 지출 삭감이 필요하지만 이 또한 토론과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는 곧 다가올 것이며 (각 정당은) 선거운동을 할 기회를 얻을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예산안을 볼모로 잡지 말아달라"고 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감축 예산안에 반대한다며 총리와 내각에 대한 불신임안을 추진하지 말아달라는 호소였다. 

르코르뉘 총리의 생존은 '연금개혁안 잠정 중단'이라는 비장의 카드를 던져 사회당의 표심을 움직인 것이 결정적이었다.

의회에서 69석을 차지하고 있는 사회당과 그 우호세력은 작년 말 미셸 바르니에 전 총리와 지난 9월 프랑수와 바이루 전 총리의 '불신임 정국' 때 사퇴에 표를 던졌다.

하지만 르코르뉘 총리가 지난 14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대표 정책인 연금 개혁을 다음 대선 때까지 잠정 중단하겠다고 발표하자 이번 표결에선 '기권'을 선택하면서 르코르뉘 총리에게 생명줄을 건넸다. 연금 개혁 중단은 사회당의 핵심 공약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늘 불신임 부결로 르코르뉘 총리는 정치적 위기 속에서 유예 기간을 얻었고, 2026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킬 기회를 잡았다"면서도 "이번 유예는 일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현재 프랑스 의회에는 르코르뉘 정부를 전복시키겠다고 밝힌 정당 소속 의원이 265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극우 진영은 조기 총선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고, 극좌파는 마크롱 대통령의 사임까지 촉구하고 있다. 

마린 르펜 국민연합 원내대표는 "르코르뉘 정부는 앞으로 몇 주 정도 더 버틸 수 있을 뿐"이라며 "오늘의 비참한 광경은 우리의 민주주의를 병들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사회당이 예산안을 놓고 충돌하게 되고, 결국 협상이 결렬되면 정국은 다시 한번 내각 붕괴 국면으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 

사회당은 연금개혁을 중단시키는 데 성공한 뒤 앞으로 진행될 예산안 협상에서 부자 증세 방안을 밀어붙이겠다고 벼르고 있다. 집권 여당과 중도우파 공화당은 이에 반대한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10·15 부동산대책] "2금융권 모두 묶였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이번에 발표된 10. 15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매입 자금 조달의 '마지막 통로'로 불리던 2금융권 대출길이 사실상 완전히 막혔다. 그동안 1금융권 대출 한도를 채운 뒤 저축은행이나 캐피털 등 2금융권으로 넘어가 추가 자금을 확보하던 관행이 이번 대책 이후에는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주택시장 안정을 목표로 수도권 및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주택 시가 기준 15억원 이하는 6억원, 15억~25억원 이하 4억원, 25억원 초과 2억원으로 일괄 제한했다. ◆ "2금융권 통한 추가 대출도 불가능"…한도·DSR·LTV 일괄 적용 이전까지는 은행권에서 한도를 채운 뒤 2금융권으로 넘어가 추가 대출을 받는 식의 '보충 레버리지'가 가능했지만 이번 대책으로 저축은행·상호금융·보험사·카드사 등 전 금융권이 동일 기준을 적용받게 됐다. 또한 규제지역 신규 지정에 따라 해당 지역의 주담대 LTV(담보인정비율)는 70%에서 40%로 하향되며 전세대출·신용대출을 이용한 주택 구입도 금지된다. 이에 따라 2금융권을 통한 '추가 대출'이나 '신용대출 보완'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번 대책에서 1·2금융권 동일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LTV 기준을 적용하면서 '2금융권으로 가면 더 빌릴 수 있다'는 공식은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은 은행보다 DSR 허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은행권이 40%이라면, 저축은행은 50~60%였다. 하지만 금리가 조금 더 높았다. 이런 가운데 1·2금융권 동일 DSR·LTV 기준을 적용하면서 2금융권으로 갈 유인이 없어졌다. 만약 2금융권의 금리가 8%이라면 실제 대출 한도는 오히려 줄어든다. 연소득 6000만원 기준으로 은행(금리 4%)에선 약 3억5000만원까지 가능하지만 저축은행(금리 8%)에서는 2억6000만원 수준에 그친다.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25.10.15 hkj77@hanmail.net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1금융권이 막히면 2금융권으로 돌던 흐름까지 완전히 끊길 것"이라며 "대출 금리는 더 높은데 한도까지 줄어, 비은행권 대출의 매력은 사실상 사라졌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건전성 관리가 예민한 곳들은 지표 관리를 위해 더욱 보수적으로 대출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업자대출·우회대출 차단"…고소득자 레버리지 봉쇄 그동안 일부 고소득층은 사업자등록을 내고 2금융권 사업자대출을 이용해 주택을 매입하는 편법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정부는 이미 6·27 대책에서 신용대출 한도를 1억원으로 제한하고 사업자대출을 통한 주택자금 유용도 차단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이번 대책에서 정부는 "주택구입 자금으로 유용되는 사업자대출은 동일한 심사 기준과 DSR 적용을 받는다"며 용도 외 사용 시 대출 회수 및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금융권 다른 관계자는 "이전에는 2금융권 사업자대출로 10억원대까지 자금을 끌어오는 사례가 있었지만 이제는 용도검증 강화로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소득이 높아도 DSR 제한에 걸려 실수요 외 매입은 어렵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2025-10-15 10:49
사진
불안이 불지핀 랠리 금값 4200달러 돌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정학 불안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계속되면서 금 가격이 15일(현지시간) 온스당 4,200달러도 뚫고 올랐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 격화와 공급 과잉 전망 여파가 계속되며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1.2% 올라 4,213.60달러를 기록했다. 금 현물은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인 4,217.95달러까지 상승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뒤 한국시간 기준 16일 오전 1시 33분 기준 1.3% 오른 온스당 4,196.76달러를 기록했다. 금괴. [사진=블룸버그통신]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32% 하락해 금값 매력을 더했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노동시장은 여전히 '낮은 고용·낮은 해고의 침체(doldrums)' 상태에 있다"고 말하며 완화적(비둘기파적) 톤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주식시장이 흔들려도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협상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미중 갈등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씨티인덱스와 포렉스닷컴의 시장 분석가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금은 지금 완전히 폭주하는 국면에 있으며,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최근 며칠간 미·중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의 롱 포지션(상승 베팅)을 헤지하기 위해 금으로 분산투자를 할 이유가 더욱 늘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10월 금리 인하 0.25%포인트(25bp)를 단행할 확률을 98%, 12월 추가 인하는 100%로 완전히 반영한 상태다. 시장 참가자들은 또한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적 행정 중단) 상황에도 주목하고 있다. 셧다운으로 인해 공식 경제 지표 발표가 중단되면서, 정책 결정자들의 경제 전망에도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가는 무역 갈등보다 공급 과잉 가능성을 경계하며 하락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물은 배럴당 61.91달러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0.48달러(0.8%)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0.43달러(0.7%) 내린 58.27달러로 마감했다. 두 벤치마크 모두 5월 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이틀 연속 최저가를 갱신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 산유국 연합이 예정보다 빠른 속도로 감산 중단분을 복구하기로 하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확대돼 유가는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내년 기록적인 공급 과잉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으며, 일부 대형 원유 트레이딩 회사들은 "기대보다 빨리 공급 초과 현상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중 무역 긴장이 심화되고 OPEC+ 산유국들의 생산이 확대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UBS의 애널리스트 지오반니 스타우노보는 "유가는 여전히 무역 긴장과 투자심리(리스크 선호)의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만,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일정 부분 제한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0-16 06:1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