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료혁신연구회 정기 세미나 개최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사단법인 미래의료혁신연구회는 지난 14일 서울 강남 안다즈 호텔에서 'K-바이오헬스 해외진출 경험과 방향'을 주제로 제8회 정기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의료기기, 헬스케어 플랫폼, 바이오 산업의 해외 진출 사례를 공유하고 산업계·정부·현장의 정책 간극을 좁히기 위한 실무 중심 세미나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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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료혁신연구회 정기세미나 단체사진 [사진=미래의료혁신연구회] |
행사는 한성준 운영위원장(코리 대표)의 개회로 시작해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이강덕 포항시장이 축사를 맡았다.
첫 발표자로 나선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의료기기 UAE 진출 사례'를 소개하며 "중동 시장은 기술력보다 현지 파트너십과 신뢰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기기 인증·통관 간소화, 정보 공유, 정부 주도의 실질적 B2B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두 번째 발표자인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일본 시장 진출 경험을 공유하며 "일본은 고령화로 헬스케어 수요가 높지만, 개인정보 보호와 보험 연계 장벽이 높다"며 "현지 환자 행태 분석과 의료기관 협업을 통한 현지화 전략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발표를 맡은 한동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본부장은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이 개별 노력에 의존하는 단계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기술·금융·인력·규제 지원이 결합된 통합형 수출 인프라 모델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그는 특히 "중동·동남아·일본 등 지역별 맞춤형 전략을 정부가 직접 기획하고 공공-민간 협력 플랫폼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임인택 가톨릭대 보건의료경영대학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이영신 대표, 황희 대표, 한동우 본부장과 함께 실전 경험을 공유했다. 패널들은 "해외 진출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현지 제도와 문화에 대한 이해, 장기적 신뢰의 구축"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종일 미래의료혁신연구회 학술위원장(서울대 의과학과 교수)은 "이번 세미나는 정책형 산업 세미나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며 "구체적 실행 전략 중심의 논의가 산업계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회는 오는 12월 2일 '의료 AI'를 주제로 차기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며, 차세대 AI 기술과 정책 방향을 중심으로 산학연·정부 협력 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폐회사를 맡은 조율래 전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K-바이오산업이 세계로 도약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번 논의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