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897.03(-36.94, -0.94%)
선전성분지수 13355.42(-370.14, -2.70%)
촹예반지수 3113.26(-148.56, -4.55%)
커촹반50지수 1452.68(-86.40, -5.61%)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전날 상승했던 중국 증시는 10일 하락했다. 미·중 간 무역 마찰 격화가 예상되고, 미국 금리 인하 속도가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94% 하락한 3897.03, 선전성분지수는 2.70% 하락한 13355.42, 촹예반지수는 4.55% 하락한 3113.26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커촹반50지수는 5.61% 폭락했다.
중국 증권시보는 10일 기사를 통해 이날 중국 증시의 하락에 대해 세 가지 요인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첫 번째는 외부 요인이다.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버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다, 최근 들어 글로벌 무역 마찰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9일 중국 상무부는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협상력 강화를 위해 희토류 규제 강화 카드를 꺼내들었다"며 "두 정상이 최종 무역 합의에 도달하기까지 여전히 많은 잡음이 있을 것이고, 이 잡음은 모두 협상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시보는 두 번째 요인으로 중국 기술주에 대한 고평가 우려를 들었다. 커촹반50 지수의 경우 주가수익비율이 이미 195배를 넘어선 만큼 시장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과 여러 연준 관계자들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는 것이다.
중신젠터우(中信建投)증권은 "현재 글로벌 산업 발전과 경제 상황이 복잡하고 변화무쌍한 만큼, 잠재적인 해외 경제 변동, 금융 안정, 지정학적 상황 등 불확실성 요인의 잠재적 리스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다소 유보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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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퉁화순재경] 상하이종합지수 10일 추이 |
이날 특징주로는 2차전지, 반도체 관련 섹터가 대거 하락했다. 그동안 2차전지 관련 종목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푸타이라이(璞泰來), 톈츠차이랴오(天賜材料), 궈셴가오커(國軒高科) 등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전력망 관련주는 상승했다. 신터뎬치(新特電氣), 쓰팡구펀(四方股份), 선마뎬리(神馬電力)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AI 산업 발전에 따라 데이터센터의 대규모 증설이 예정돼 있으며, 이에 동반해 대규모의 전력망 투자가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골드만삭스는 오는 2030년까지의 전력망 투자 예상치를 7월의 7200억 달러에서 78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배전 인프라에 중점을 둔 자본지출이 더욱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소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04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직전 거래일(7.1102위안) 대비 0.0054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8%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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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