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밤 10시 방영..."한식 알리고 K푸드 수출 도움 주려는 취지"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추석 당일 출연한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냉부해)'가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7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영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시청률은 8.9%(전국 기준)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첫선을 보인 '냉부해' 시즌 1, 2를 통틀어 역대 최고 시청률이다. 이전 기록은 2015년 8월 가수 지드래곤과 태양이 출연한 회차로 7.4%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방송은 이 대통령 부부의 취임 후 첫 예능 출연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이날 방송에서 한식을 전 세계 시청자에게 알리고 K푸드 수출에 도움을 주려는 취지로 방송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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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6일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냉부해)에 출연했다. [사진=JTBC] |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문화가 (중요한) 자산으로 그중 K팝이나 드라마도 중요하지만 진짜 핵심은 음식"이라며 "음식은 (입맛이) 고정되면 잘 바뀌지 않는 만큼 지속성이 있어 산업적으로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냉장고를 공개하는 대신 한우, 시래기, 더덕, 무 등 우리 제철 식재료를 소개했다. 이어 셰프들에게 부탁한 요리 주제 역시 '전 세계에 알리고 싶은 K-푸드'와 '전 세계에 알리고 싶은 K식재료, 시래기'였다.
'전 세계에 알리고 싶은 K-푸드'는 최현석 셰프와 손종원 셰프 두 사람이 나섰다. 최 셰프는 바삭한 식감을 살린 닭 튀김을 활용한 '삼계탕'과 '하이브리드닭'을 선보였다. 손 셰프는 잣 타락죽과 보리새우 강정, 섭산삼 다식, 콩가루 다식으로 구성된 '아자아잣'을 만들었다.
승리는 이 대통령이 손을 들어준 손 셰프가 가져갔다. 이 대통령은 "(손 셰프의 요리는) 보관이 가능하다"며 "배에 싣고 갈 수도 있는데 이걸 좀 더 홍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방송 출연을 앞두고는 정치적 공방이 빚어지기도 했다.
야권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가 발생한데다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팀을 총괄하던 행정안전부 공무원이 지난 3일 사망한 상황에서 대통령 부부의 예능 출연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당초 5일 방송 예정이었던 촬영분 편성 연기를 요청했고, 6일 밤 10시에 방영됐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