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두 농민을 무역 협상 인질로 삼고 있어"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달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회담이 미·중 무역 협상 교착 국면을 타개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2일(현지시간) 전망했다.
그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과 시 주석과의 관계, 그리고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을 존중하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5차 회담에서는 상당히 큰 돌파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와함께 "중국 지도부가 미국 농민, 특히 대두 재배 농민을 무역 협상의 인질로 삼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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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중국이 미국산 대두 구매를 거부한 상황에서 연방 정부가 미국 농민을 지원할 것"이라며 "다음 주 화요일(7일)에 농민을 위한 구체적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거의 모든 최근 미국의 무역 협정에는 미국산 농산물 구매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며 "중국을 대신해 다른 국가들이 미국 농산물을 수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풍작으로 인한 가격 하락도 농가 피해를 키우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나는 4주 뒤에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만날 것이고, 대두가 주요 논의 주제가 될 것"이라며 "콩과 다른 곡물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라고 썼다.
그는 또 "우리나라의 대두 농부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중국이 협상상의 이유로만 구매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관세로 엄청난 돈을 벌었고 그 돈의 일부를 떼어내 우리 농부를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