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하청노동자 추락사
지난 7월엔 계양구서 2명 질식사
노동부 "더 철저하게 수사할 것"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인천환경공단에서 두 달 만에 사망사고가 재발한 가운데,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과 김정우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이 사고 현장을 찾았다. 김 장관은 공공기관에서 사망사고가 반복 발생한 것에 대해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노동부에 따르면 김영훈 장관과 김정우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은 이날 오전 인천환경공단 사망사고 현장을 점검했다.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 오후 1시 46분경 인천환경공단 하수처리장에서는 하청업체 소속 재해자 1명(57세, 남)이 기계실 바닥을 청소하던 중 저수조 덮개가 깨져 추락, 사망했다.
인천환경공단 사망사고는 불과 두 달여 만에 재발했다. 지난 7월 인천 계양구 맨홀 측량작업 중 질식으로 하청업체 종사자 2명이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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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틀 전 인천환경공단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현장을 찾아 점검하고 있다. [사진=고용노동부] 2025.10.02 sheep@newspim.com |
김 장관은 공단에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재설계할 것을 주문하고 맨홀 질식사고 이후 공단이 진행한 안전보건 개선 조치 사항을 보고받았다. 사고 발생의 근본적 원인과 향후 재발방지 방안도 점검했다. 중부고용노동청장에게는 사고 2건에 대한 엄정 조사를 지시했다.
이날 김 장관은 안전을 선도해야 할 공공기관에서 사망사고가 반복 발생한 것에 대해 강하게 질책했다고 노동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공공기관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부터 심각한데, 두 달 전에도 2명이 사망한 바 있다"며 "모든 수사는 엄중하게 진행하지면 이 건에 대해 더 철저하게 수사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김영훈 장관은 "안전을 선도할 책무가 있는 공공기관에서 오히려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했다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인천시와 인천환경공단은 다시는 이러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하여 환골탈태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정우 국정상황실장은 "국민주권정부의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는 산재 없는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것"이라며 "공공기관에서 반복되는 사고에 대해 정부는 그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hee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