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있지만 자금 지원 긴요
미국 수요 상당량 충족 잠재력
우라늄 정책 우산은 이미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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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콜렉션 편입? UUUU ①重희토류 독점 깰 열쇠>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자금 지원 등을 조건으로 하는 지분 취득 제안은 에너지퓨얼스에 요긴할 수 있다. 회사는 우라늄 판매에서 나오는 매출과 유동성 덕분에 당장의 운영 위험은 없지만 영업현금흐름은 적자다. 올해 상반기 관련 적자폭은 4477만달러로 전년 83만달러에서 확대됐다. 운영비와 개발비 증가 때문이다.
◆미국 수요 충족 잠재력
에너지퓨얼스의 중기 생산역량 확충 계획은 미국 정부의 지원 유인력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계획이 실현되면 에너지퓨얼스는 세계 시장에서 '의미 있는' 비중을 차지하는 생산자로 도약할 수 있다. 미국 수요의 상당 부분을 충족할 수 있는 규모로 거듭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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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퓨얼스 회사 설명 자료 갈무리 [사진=에너지퓨얼스] |
에너지퓨얼스가 화이트메사의 희토류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페이즈2(Phase2) 프로젝트(기존 설비 개조)'는 내년 4분기부터 단계적 가동이 계획돼 있다. 2027년부터는 확장 속도를 끌어올려 2029년까지 완료를 목표한다. 구체적인 설비투자 계획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수억달러 투입 가능성을 거론했다.
구체적으로 모나자이트 처리능력은 연간 1000톤에서 6000톤 확대가 목표다. 또 NdPr은 현재 1만톤에서 6만톤, 중희토류인 디스프로슘은 225톤, 터븀은 75톤이다. 작년 미국의 연간 디스프로슘 수입량은 323톤이다. 모나자이트를 비롯한 다른 원료 확보 역량도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의 지분 취득 추진은 에너지퓨얼스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에너지퓨얼스의 주가는 올해 이미 상당폭 강세를 보였지만 투자 내용이 생산 일정을 구체화하고 자본 비용 경감의 기대가 형성되면 추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올해 회사 주가(30일 종가 15.35달러)는 200% 뛰었다.
지분 취득이 전개된다면 에너지퓨얼스는 MP식 모델을 따를 가능성이 있다. 지분을 내주는 대신 생산물에 대한 장기 구매와 가격 하한선 보장을 약속받는 거다. 이밖에 시설 투자용 대출 조건 완화 등이 패키지로 제공될 가능성이 있다. MP는 시장가격이 보장가격을 초과하면 초과 이익의 일정 비율을 공유하는 조건도 수용했다.
◆정책 우산은 이미 확보
정부 지분 투자가 없다고 해도 에너지퓨얼스 주가에 부는 바람은 주가 급등과 별개로 훈풍이다. 매출액의 91%가 우라늄에서 나오는 에너지퓨얼스에는 이미 정책 우산과 구조적인 수요가 확보된 상태다. 우라늄은 전력 부족 시기에 대안으로 거론되는 원자력발전의 핵심 연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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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퓨얼스 연간 실적 애널리스트 추정치 컨센서스 [자료=코이핀] |
올해 5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에너지퓨얼스에 장기적 성장을 뒷받침하는 정책 우산이다. 관련 명령은 원전 산업과 우라늄 공급망 전체를 국가안보와 연계해 규제를 정비하고 공급망 내재화를 가속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에너지퓨얼스는 화이트메사라는 제련소까지 갖춘 미국 유일의 우라늄 수직통합 기업이다. 애리조나주에 있는 피뇬플레인과 유타주의 판도라 광산에서 우라늄 광석을 채굴한 뒤 화이트메사 제련소에서 순도 높은 정제 우라늄 분말을 생산한다.
HC웨인라이트의 하이코 F. 일레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17일 목표가를 12달러에서 16.25달러로 상향했다. 그는 "대규모 희토류 생산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는 시장이 상당한 프리미엄을 부여하고 있다"며 상향 근거를 밝혔다. 당시 주가가 이미 14달러대였음에도 추가 상승 여력을 본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