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윤가은 감독의 신작 '세계의 주인'이 제9회 핑야오 국제영화제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세계의 주인'은 지난달 30일 폐막한 제9회 핑야오 국제영화제에서 로베르토 로셀리니상 심사위원상과 관객상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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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윤가은 감독. [사진=핑야오 국제영화제] 2025.10.01 moonddo00@newspim.com |
'세계의 주인'은 인싸와 관종 사이, 속을 알 수 없는 열여덟 여고생 주인이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의문의 쪽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우리들', '우리집'을 연출한 윤가은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세계의 주인'은 지난 9월 토론토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인 플랫폼 부문에 한국 영화 최초이자 유일한 작품으로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를 치른 이후, 세계적인 거장 지아장커가 창립한 핑야오 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안 프리미어까지 성황리 마치며 해외 영화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핑야오 국제영화제에서는 국제신인경쟁 부문인 크라우칭 타이거스 섹션의 11개 작품 중 선정되는 로베르토 로셀리니상 중 심사위원상과 각 섹션에서 가장 뛰어난 영화를 관객 심사단이 직접 선정하는 관객상까지 두 개의 상을 거머쥐었다.
핑야오 국제영화제 창립자인 지아장커는 "윤가은 감독의 수상을 축하한다. '세계의 주인'이 중국에서 좋은 반응을 끌어내서 정말 기쁘고, 이번을 계기로 중국에 '세계의 주인' 같은 멋진 한국 영화가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축사를 보냈다.
핑야오 국제영화제에서 '세계의 주인'을 관람한 관객들은 중국 영화 리뷰 사이트인 '더우반'에서 "최고의 엔딩", "'세계의 주인'은 올해 가장 인상적인 화제작이다", "한국에서 온 강렬한 영화, 다른 작품을 압도한다" 등 호평을 남겼다.
윤가은 감독은 "영화를 만들지 않았다면 와보지 못했을 아름다운 도시에서 새로운 관객을 만나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고 영광이다. 앞으로 또 다른 세상의 새로운 주인들을 찾으라는 격려와 응원으로 알고 더 열심히 영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moondd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