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투자은행 씨티그룹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ASDAG:NVDA)의 목표주가를 기존 200달러에서 210달러로 올렸다. AI 인프라 확대를 위한 신제품 출시와 대규모 투자 계획이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씨티는 엔비디아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29일 종가 기준 주가가 약 15.5%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 |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티프 말릭 씨티 애널리스트는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오픈AI(OpenAI)에 대한 엔비디아의 1000억 달러 투자 계획은 구체적 세부 내용이 남아 있지만, 수백만 토큰 입력에 대응하는 AI 처리 특화 GPU '루빈(Rubin) CPX' 공개 이후 엔비디아의 로드맵과 경쟁 구도가 긍정적으로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또 "2026년과 2027년 매출 추정치를 각각 1%, 10% 상향 조정했다"며, AI 인프라 지출 확대가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비디아는 이달 초 초고속 생성형 비디오 제작이 가능한 고성능 GPU '루빈 CPX'를 발표했다. 해당 제품은 2026년 말 출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는 오픈AI와 손잡고 최대 100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내놓으며 시장의 기대감을 키웠다.
씨티는 이번 파트너십이 ARM과의 협력 관계에 변화를 주지 않으며, 오히려 고객들에게 x86 아키텍처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10월 말 워싱턴에서 열리는 인공지능 컨퍼런스 'GTC 워싱턴'에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을 할 예정인 만큼, 주가 모멘텀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LSEG 집계에 따르면 월가가 제시한 엔비디아의 평균 목표주가는 213.34달러로 씨티의 전망치보다 다소 높다. 현재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는 매수 의견이 압도적이며, 전체 66명 중 60명이 매수(이 중 23명은 '강력 매수')를 제시했다.
29일 엔비디아 주가는 181.85달러로 전일 대비 2.05% 상승 마감했으며, 연초 이후로는 약 35% 올랐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