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 4차로 55km…총사업비 2조5617억원 투입
전략환경영향평가·제3자 공고 등 후속 절차 착수
인근 고속도로 정체 완화 기대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수도권과 충청권을 직결하는 용인~충주 고속도로가 민자 방식의 타당성을 확인받았다. 교통 수요 대응과 간선망 접근성 개선, 주변 혼잡 구간 분산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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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충주 민자고속도로 위치도 [자료=국토교통부] |
25일 국토교통부는 용인~충주 민자고속도로가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KDI PIMAC)의 민자적격성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서 충북 음성군 생극면까지 약 55km를 잇는 이 사업은 지난해 3월 민간투자 방식으로 제안된 이후, 경제성·정책성·민자 방식의 적정성을 검증받았다.
왕복 4차로에 설계 시속은 110km다. 총사업비는 2조5617억원이며 BTO(민간투자사업)-a(손익공유형) 방식으로 추진된다. BTO-a는 준공 즉시 소유권이 국가에 귀속되고, 사업시행자가 일정 기간 운영하며 통행료로 투자비를 회수하되 정부가 최소사업운영비를 보장하고 초과이익은 공유하는 구조다.
정책성 평가 이후 진행된 KDI의 조사를 통해 사업 타당성과 민자 적격성이 확인됨에 따라, 국토부는 전략환경영향평가·제3자 공고·우선협상대상자 선정·협상·실시설계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밟을 계획이다. 이르면 2030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
국토부는 본 구간이 개통되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대규모 수요를 효과적으로 수용하고, 충청 내륙권 간선도로망 접근성을 높여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부고속도로(남이천IC~일죽IC), 중부내륙고속도로(여주JCT~충주IC), 영동고속도로(양지IC~덕평IC) 등 인근 혼잡 구간의 정체 완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우제 국토부 도로국장은 "수도권과 충청권을 잇는 핵심 교통축으로 기대되는 만큼 사업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