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질량분석기 기반 정밀진단기기 전문기업 아스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권위 있는 의학연구소에 자사 진단기기를 데모용으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다고 25일 밝혔다.
아스타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제산업단지회사(Saudi International Industrial Village Company)의 요청에 따라 추진된 것으로, 일정 기간 시범 운용 후 정식 수주로 전환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아스타의 핵심 제품인 말디토프(MALDI-TOF) 기반 메디컬 진단기기의 현지 인지도 확대가 기대된다.
사우디 현지에는 아직까지 말디토프기반의 첨단 의료장비가 전무한 실정이며, 이번의 시험 장비 공급을 통해, 미래지향의 진단기술에 대한 현지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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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타 로고. [사진=아스타] |
앞서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제95회 사우디아라비아 국경일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한-사우디 '3대협력'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2017년에 만들어진 범부처 장관급 협력 채널인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를 올해 다시 열고 양국 정상 간 '한-사우디 전략 파트너십 위원회'가 출범할 수 있게 디딤돌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인공지능(AI)·첨단기술부터 K-팝, K-드라마와 같은 문화·엔터테인먼트 등 서비스 분야로의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아스타 관계자는 "아스타가 사우디 현지 도시 자잔(Jazan)에 참여하고 산업공단조성 프로젝트는 사우디정부의 비전 2030프로젝트의 일부여서, 이러한 양국정부의 협력분위기에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사우디 측은 오는 10월~12월사이 방한해, 사우디 현지에 합작법인의 공장 및 연구소 착공과 관련 사우디산업개발기금(SIDF) 최종 투자승인을 받기 위한 사전정지작업과 현장방문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장비 매출 확대를 넘어, 인공지능·클라우드 기반 말디토프 질량분석 플랫폼을 활용한 정밀 원격의료 진단 생태계 구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플랫폼은 대규모 암·미생물·바이러스 데이터와 환자 시료 정보를 실시간 연계하여 고도화된 진단을 가능하게 한다. 회사 측은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생산 인프라를 확대하고, 단순 장비 제조업체에서 글로벌 의료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