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의 24일 전체회의가 이른바 '추나대전'으로 또다시 난장판이 됐다.
야당 간사 선임에 실패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추미애 법사위원장을 직권남용죄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고, 추 위원장은 나 의원이 법사위원 자격 자체가 없다며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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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미애 위원장이 정회를 선언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5.09.24 mironj19@newspim.com |
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법사위원장으로서 권한을 남용해 다른 의원들의 발언, 토론을 방해해 직권남용죄에 명백히 해당한다고 본다"며 "당 차원에서 추 위원장을 직권남용으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2일 열린 검찰개혁 입법청문회에서 추 위원장이 '정치 공작, 가짜뉴스 공장 민주당!' 문구가 쓰여 있는 피켓을 떼지 않은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 위원들을 퇴장시키고 발언권을 박탈한 데 따른 대응 조치다.
나 의원은 "추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의 운영 행태가 국회법을 악용해 국민의힘 의원들의 발언을 '입틀막'함으로써 독재가 완성되고 있다"며 이는 국회 윤리위 제소 차원의 문제를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회 독재를 가속하는 수단으로서 발언을 제한하고 박탈하는 부분에 대해 강력한 법적 제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법사위 전체회의를 주재한 추 위원장은 "나 의원은 그날 위원장의 의사진행을 방해하고 발언권을 침해했다. 회의 시작 전 불법 유인물(피켓)을 철거해달라고 3차례 이상 당부했음에도 따르지 않았다"며 "나 의원이 국회 선진화법을 위반한 것에 대해 먼저 사과하는게 예의"라고 말했다.
추 위원장은 "나 의원은 법사위원 자격 자체가 있을 수 없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며 "법을 우롱하지 말라"고 직격했다.
jeongwon10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