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기시대 석관묘 1기, 고상건물지 7동
세계유산 청동기 마을 군집 양상 첫 발견
[함안=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함안군이 말이산고분군 발굴조사 성과를 군민과 학계에 공개했다.
군은 최근 국가유산청 국가유산 보수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말이산고분군 지장물 철거 부지 내 발굴조사'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현장 공개회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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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국가유산 보수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함안 말이산고분군 지장물 철거 부지 내 발굴조사'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현장 공개회 [사진=함안군] 2025.09.24 |
공개회는 (재)삼강문화유산연구원이 조사 개요와 성과를 발표한 뒤 발굴 현장을 안내하는 순서로 진행됐으며 군 관계자와 학계 전공자, 지역 주민 등이 함께 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청동기시대 석관묘 1기, 고상건물지 7동, 구덩이(수혈) 21기, 아라가야 시기 석곽묘 1기, 우물 1기 등 다양한 유적이 확인됐다.
청동기 석관묘는 길이 353㎝, 너비 127~160㎝, 깊이 22㎝ 규모이며 내부에서 적색마연호 2점이 출토됐다. 고상건물지는 길이 150㎝, 너비 120㎝, 면적 1.8㎡ 수준으로 확인됐다.
가야시기 석곽묘는 잔존 길이 680㎝, 너비 158㎝, 깊이 25㎝로, 토기류와 함께 철겸, 철촉, 재갈, 꺾쇠 등 다양한 철기가 나왔다. 직경 130㎝, 깊이 200㎝의 원형 우물에서는 가야시대 토기편과 탄화미가 수습됐다.
군 관계자는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세계유산 말이산고분군의 청동기시대 마을 군집 양상을 처음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정비사업 과정에서 이번 성과를 적극 반영하고 조사 결과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