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스터스 2연패 달성하고 귀국... 23일부터 코리아오픈 출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조금 더 발전한 플레이를 펼친 것 같아요."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은 2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귀국하며 미소를 지었다. 전날 끝난 2025 BWF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 여자 단식 결승에서 그는 한웨(중국·3위)를 2-0(21-11 21-3)으로 완파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안세영은 "세계선수권 이후 많이 고민했었는데 이렇게 바로 털어낼 수 있어서 굉장히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달 세계선수권 4강에서 '천적' 천위페이에 발목을 잡혔던 아쉬움을 이번 대회에서 깔끔하게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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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이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JTBC 중계화면 캡처] |
이번 대회 32강부터 결승까지 안세영은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모두 2-0 완승을 거뒀다. 준결승에서는 10점을 연속으로 따내 39분 만에 세계랭킹 4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꺾었고 결승에서는 2게임에서 단 3점만 내주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33분 만에 한웨를 제압했다.
그동안 실점 없는 '철벽 수비'가 강점이었던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정교한 공격으로 먼저 연속 득점을 올리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그는 "공격에 대한 두려움이 줄었고 자신감을 되찾았다. 실수를 두려워하기보다는 과감하게 도전하는 부분들이 과거보다 더 좋아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선수들은 공격을 방어할 준비가 잘 돼 있다. 공격 하나로 끝내겠다는 마음보다 공격의 연결성을 추구하며 상대를 압박하는 플레이를 펼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올해만 7번째 국제 대회 챔피언 타이틀을 추가했다. 그는 3개의 슈퍼 1000 시리즈, 3개의 슈퍼 750 시리즈, 슈퍼 300 오를레앙 마스터스를 모두 제패하며 국제 무대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안세영은 23일부터 수원에서 열리는 2025 BWF 월드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에 출전한다. 그는 "그동안 해외 팬들 앞에서 뛰었는데 이번에는 오랜만에 국내 팬들께 제 경기력을 보여드릴 생각에 굉장히 설렌다. 잘 준비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