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최근 발생한 롯데카드 해킹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온라인스토어 삼성닷컴의 롯데카드 결제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22일 삼성전자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닷컴은 지난 18일 오후 4시 30분부터 롯데카드 결제를 중단했다. 재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 페이코, 토스페이, SSG페이 등 간편결제를 통한 롯데카드 결제는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카드번호와 보안코드(CVC) 등을 직접 입력해 승인되는 '키인(Key-in) 결제'를 차단한 것"이라며 "간편결제는 본인 인증 절차가 있어 그대로 이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서울 종로구 롯데카드 본사의 모습 [사진=뉴스핌DB]

LG전자는 제휴 구독 서비스에서 롯데카드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진행 중이다. 고객 요청이 있을 경우 언제든지 기존 구독 제휴카드로 변경 가능하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잠재적인 소비자 피해를 고려해 향후 진행될 정부 정책 방향에 따라 운영 방침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롯데카드 해킹 사고의 피해 규모는 대략 297만 명의 고객 정보 유출로 파악되며, 이중 28만 명은 카드번호·유효기간·CVC·비밀번호 일부 등 민감한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유출된 데이터 양도 처음 보고된 약 1.7기가바이트(GB)보다 훨씬 큰 약 200GB 규모로 조사됐다.

정부 차원의 대응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금융권 전반에 대한 보안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히며, 징벌적 과징금 도입 및 제도 개선 방안을 강구 중이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현안점검회의를 소집해 피해 규모 및 대응 경과를 보고받았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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