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 전면 협조·내부 전담 조직 운영
피해자 전용 상담 채널 확대, 보상 절차 간소화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KT가 최근 발생한 소액결제 피해와 관련해 2차 브리핑을 열고, 피해자 지원과 보안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경찰 수사에 전면 협조하는 동시에 외부 전문가와 함께 결제 시스템을 전수 조사하고, 상담 인력을 대폭 확대하는 등 후속 대응에 나섰다.
18일 KT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액결제 피해 사안의 엄중함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으며 피해 고객의 보호와 재발 방지를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KT는 우선 피해 고객 지원을 위해 전용 상담 채널을 확대하고 상담 인력을 두 배 이상 늘렸다. 피해 접수 절차와 보상 프로세스도 간소화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전담 조직을 운영해 접수·보상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긴급 지원도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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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경찰에 접수된 KT 소액결제 신종사기 사건 피해자가 총 199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 9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KT플라자의 모습. 2025.09.09 ryuchan0925@newspim.com |
또한 보안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 차원에서 외부 보안 전문가와 함께 결제 시스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회사는 이번 조사를 통해 시스템 구조적 취약점을 확인하고, 근본적 개선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재발 방지 대책으로는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고도화와 고객 인증 절차 강화가 포함됐다. KT는 거래 패턴을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는 기술적 조치를 도입하고, 외부 해킹 차단을 위한 관리·운영 프로세스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찰청 수사에 전면 협조하고 있으며, 필요 시 관계 당국과 추가 대책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피해 상황과 대응 과정을 주기적으로 공개해 고객과의 신뢰 회복을 도모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피해 고객의 신속한 회복과 안전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며 "동일 사안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적·기술적 보완책을 마련하고 투명하게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