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기반 강화·가공·유통·수출 확대 추진
[거창=뉴스핌] 정철윤 기자 = 경남 거창군은 산림 대표 임산물인 밤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6년 밤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고령화, 기후변화, 수입산 확대로 위기를 맞은 밤 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임가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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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창군이 산림분야 대표 임산물인 밤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6년 밤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사진은 거창군청 전경 [사진=뉴스핌DB ]2025.08.26 |
거창군의 밤 재배 면적은 10년 전 730ha에서 2025년 현재 430ha로 줄었고, 생산량 역시 2020년 429t(9억1600만원)에서 2024년 245t(6억1800만원)으로 감소했다. 밤 산업에 종사하는 400여 임가 중 70세 이상 고령 농가 비율이 40%에 달하는 등 생산 기반 약화가 심각한 실정이다.
전국적으로는 충남 부여군, 공주시, 청양군이 전체 밤 생산량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으나, 거창군의 점유율은 1%도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밤은 여전히 지역 농가의 주요 임산물로 의미가 크다.
군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426억원을 투입, 5개 분야 11개 세부 시책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교육·행정지원 분야에서는 임업대학 개설과 전문 임업인 양성 ▲종자·종묘 지원 분야에서는 묘목 보급과 대체 수종 지원 ▲생산기반시설 분야에서는 드론 병해충 방제, 노령목 관리 장비 및 토양개량제 지원 등을 계획했다.
또 ▲가공·유통·홍보 지원 분야에서는 가공제품 생산과 박람회 참가 지원, 수확 체험 프로그램 운영 ▲수출·마케팅 분야에서는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거창 밤'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군은 이번 종합계획을 통해 안정적 생산 기반을 확보하고 체험·관광과 연계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해 경쟁력 있는 밤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거창 밤은 청정 산림 속에서 재배된 만큼 품질이 뛰어나다"며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임가 소득을 높이고 지역 임산물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yun011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