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혼인 및 이혼 추이와 가족 형태 변화 발표
고령자가구 30% 이상 증가 국제결혼 10% 차지
평균 이혼 연령 50대 진입…서울시 맞춤형 정책 추진
[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 2023년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 서울시민 혼인 건수는 2년 연속 증가하고, 이혼 건수는 줄었다. 그 가운데 황혼이혼은 늘어 평균 이혼 연령은 50대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인 가구, 고령자 가구는 급증한 반면 영유아 자녀가구와 한부모가구는 줄어드는 등 서울 가족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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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전경. |
서울시는 15일 혼인 및 이혼 추이와 가족 형태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서울 시민의 가족 구조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으며, 혼인 건수는 2년 연속 증가하고 이혼 건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4년 사이 혼인 건수는 증가세를 보였으며, 특히 국제결혼이 전체의 약 10%를 차지했다. 반면, 이혼 건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평균 이혼 연령이 높아지고 있으며, 황혼이혼은 증가하고 있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성 51.9세, 여성 49.4세로, 2000년 대비 각각 10년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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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1인 가구는 166만 가구에 달하며, 전체 가구의 39.9%를 차지하여 가장 일반적인 형태로 자리 잡았다. 고령자가구의 비율 또한 전체의 30%를 초과했으며, 이는 서울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음을 나타낸다.
다문화가구는 약 7만 8000 가구로 증가했으며, 비친족가구는 두 배 이상 늘었다. 이런 변화는 친구나 동료와 함께 주거하는 형태가 대두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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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유아 자녀가구와 한부모가구는 감소 추세를 보여, 특히 영유아 자녀가구는 8년 만에 40% 이상 줄어들었다.
서울시는 이러한 변화를 새로운 기회로 판단하고 있으며, 다양한 가족 형태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 발굴과 맞춤형 복지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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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이번 분석을 통해 변화하는 현실을 반영해 고립·외로움 예방, 청년 주거 안정, 양육친화 환경 조성 등 시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ycaf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