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주말 저녁인 지난 13일 '글로벌 토요 야시장'이 열린 광주시 남구 군분로가 대규모 인파로 들썩였다.
평소 자동차가 오가던 1.1km 구간은 '광주의 밤, 활짝 열리다'는 주제 아래 왁자지껄한 축제의 장으로 변신했다.
![]() |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지난 13일 '글로벌 토요 야시장'에서 방문객들이 음식을 나누며 즐기고 있다. 2025.09.14 bless4ya@newspim.com |
도로 양옆에는 푸른 천막이 빽빽이 들어섰고, 떡갈비, 오징어볶음 등 다양한 음식이 지글지글 구워지며 코끝을 자극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음식 냄새가 길거리를 가득 채우며 방문객의 발길을 붙잡는 듯했다.
가족, 친구, 연인들은 부스 사이를 오가며 메뉴를 고르는 데 잠시 머뭇거렸고 간이 테이블에선 삼삼오오 모인 이들이 음식을 나누며 즐거운 대화를 이어갔다.
취기가 올라 얼굴이 붉어지자 때때로 호탕한 웃음소리를 터뜨리며 흥에 겨운 몸짓을 보였다.
'세계양궁선수권 대회'와 연계된 행사인 만큼 외국인들도 가끔 보였고, 강아지와 산책을 나온 행인들까지 함께 어우러지며 가을밤 정취를 더했다.
![]() |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지난 13일 '글로벌 토요 야시장'에서 방문객들이 음식을 나누며 즐기고 있다. 2025.09.14 bless4ya@newspim.com |
오후 10시, 야시장 운영 시간이 종료되면서 무르익었던 분위기는 서서히 잦아들었다.
천막과 테이블, 의자가 치워지자 인파도 썰물처럼 빠져나갔고 어느새 어둠이 깔린 텅 빈 도로는 왠지 모를 여운을 남겼다.
남은 방문객들은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인근 주점이나 카페로 발걸음을 옮겼다.
상가 곳곳은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북새통을 이뤘다. "주문이 너무 밀려 있어 대기 시간이 길어요." 종업원들이 양해를 구하기 바빴다.
가족과 함께 찾은 한 시민은 "날씨가 선선해져서 찾았는데,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어서 너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토요 야시장은 지난 6일 첫 개막을 시작으로 13일, 20일, 27일 총 4일간 열린다.
bless4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