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탄 전세버스 8대 전세기 앞에 정차
12일 오후 4시께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구금됐다 7일만에 풀려나 귀국길에 오른 한국인 근로자들이 11일(현지 시간) 전세기에 탑승하기 위해 조지아주 하츠필드-잭슨 애틀란타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한국인 316명이 탑승한 전세버스 8대는 이 날 새벽 2시18분 포크스턴 구금시설을 출발해 6시간을 달려 오전 8시30분께부터 순차적으로 대한항공 전세기가 계류중인 화물청사 앞에 정차했다.
공항 출국장에서 출국 수속을 밟는 일반 탑승객과 달리 한국인 근로자들은 버스에서 내려 전세기에 바로 탑승한 뒤 별도의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 정오(한국시간 12일 새벽1시)께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 수습을 위해 미국을 찾은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 등도 이들과 함께 전세기에 탑승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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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여객기가 이륙중인 가운데 지난주 미국의 자동차 배터리 공장에서 이민 단속으로 구금된 근로자들을 송환하기 위해 전세로 마련된 대한항공 전세기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서 있다. (2025년 9월 10일)[사진=로이터 뉴스핌] |
외교부는 전세기가 12일 오후 4시(한국시간)께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으로 탑승자들의 원활한 입국을 위한 절차도 유관 부처와 기관 간 협의를 통해 준비 중이라고 밝혀 이들이 최소한의 출국 절차만 거친 뒤 신속히 가족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 전망이다.
구금됐다 풀려난 한국인은 총 317명(남성 307명·여성 10명)으로 이 중 1명은 '자진 귀국' 대신 잔류를 선택했다. 또 외국 국적자 14명(중국 10명·일본 3명·인도네시아 1명)을 포함해 330명이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들의 귀국을 위해 총 368석을 갖춘 B747-8i 기종의 전세기를 투입했고 전세기 왕복 운항에 드는 10억원 안팎의 비용은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현지 공장 시공을 맡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분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dczoo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