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FTSE 러셀의 '신흥국 시장' 지위 얻으면 마산그룹에 자금 유입될 것"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베트남 최대 기업인 마산그룹(MSN)의 미래 전망이 밝다. 베트남 소비 시장 성장에 힘입어 마산그룹 또한 동반 성장할 것이며, 베트남 증시가 현재의 프런티어 시장에서 신흥국 시장으로 승격될 경우 마산그룹이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경제·금융 전문 매체 인베스터(The Investor)가 10일 보도했다.
마산그룹은 베트남 최대의 종합 식품 기업이다. 산하에 마산 컨슈머(Masan Consumer, MCH), 윈 커머스(WinCommerce, WCM), 마산 미트 라이프(Masan MEATLife, MML), 푹 롱 헤리티지(Phuc Long Heritage, PLH) 등을 보유 중으로, 생산부터 유통까지 통합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베트남에서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시장으로 여겨지는 필수 소비재 부문에 포진해 있는 것이 마산그룹의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
1억 인구를 보유한 베트남의 지난해 상품 및 서비스 소매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6391조 동(약 337조 4448억원)으로, 업계 선도 기업들의 사업 확장 여지가 충분하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실적 또한 탄탄하다. 지난 2분기 매출은 18조 3200억 동, 세후이익은 1조 6200억 동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 전체로는 전년 동기 대비 거의 두 배에 가까운 2조 6000억 동의 이익을 올리며 올해 연간 목표의 50%를 초과 달성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 증시가 신흥국 시장으로 올라설 경우 마산그룹이 직접적인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의 연례 시장 등급 분류 결과가 내달 7일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베트남은 이번 리밸런싱에서 신흥국 시장으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산그룹은 호치민 거래소에 상장 중이다. 시가총액은 약 48억 달러(약 6조 6849억원)이고, 유동성이 풍부해 베트남 증시가 신흥국 시장으로 승격 시 많은 외국인 자본이 유입될 수 있다고 매체는 예상했다.
KB증권의 베트남 자회사인 KBSV는 마산그룹의 적정 주가를 주당 10만 동으로 보았고, 비엣컴뱅크 증권(Vietcombank Securities)은 목표 주가를 현재 대비 14% 높은 9만 3208동으로 제시했다.
비엣캡 증권(Vietcap Securities)은 주당 10만 1000동을 목표가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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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산그룹 홈페이지 캡처]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