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과 인도의 관계가 급속히 개선되는 가운데, 중국 전기차 1위 업체인 비야디(比亞迪, BYD)가 본격적으로 인도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야디는 고위 관리자와 엔지니어들의 인도 비자 발급 절차에 착수했으며, 선발대 격의 주요 인원을 파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홍콩 봉황망이 11일 전했다.
비야디는 2019년 중국과 인도의 관계가 급랭하면서 인도 진출의 길이 막혀 있었다. 지난 2023년 비야디는 1조 원 규모를 투자해 현지 배터리 공장 건설을 모색했지만, 인도 정부가 불허하면서 건설 계획은 중단됐다.
이와 함께 인도가 중국인들에게 비자 제한 조치를 내린 탓에 인원을 파견하기도 어려웠다. 중국과 인도 간의 민항기 직항 노선도 폐쇄되어 인원 교류도 불가능해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과 인도의 관계가 해빙기를 맞으면서 비야디가 발 빠르게 인도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비야디는 내년 초 인도에 소형 전기 SUV인 '아토(Atto) 2'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비야디는 인도에서 아토 3 등 4개 모델을 판매하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은 미미한 상황이다.
비야디가 본격적으로 인도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상당한 파괴력을 지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비야디가 가성비를 내세워 가격전에 나선다면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14억 인구를 보유한 거대 시장인 인도에서 비야디가 성공하게 된다면 비야디의 판매량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
비야디의 올해 판매량 목표는 460만 대다. 올해 초 설정했던 목표량은 550만 대였다. 비야디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판매 목표량을 대폭 낮췄다.
인도 시장에서 성공한다면 비야디는 연간 판매량 600만 대 달성도 가능해진다. 600만 대 규모를 갖추게 되면 글로벌 5위권에 포함된다.
한편 중국과 인도의 관계는 정상화의 길을 걷고 있다. 양국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과 히말라야 국경 충돌 이후 중단했던 직항 여객기 운항 재개에 지난 1월 합의했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달 31일 개막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7년 만에 중국을 방문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방중 기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양자 회담을 가지고 협력 강화와 다자주의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 |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지난 1월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열린 BYD 승용 브랜드 런칭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아토3가 공개되고 있다. 2025.01.16 yooksa@newspim.com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