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순직해병 사망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채해병 특별검사(특검)가 오는 11·12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측근으로 꼽히는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육군 소장)을 소환해 조사한다.
정민영 특검보는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박 전 보좌관은 몇 차례 참고인 조사를 했는데 이번 주부터는 피의자 신분으로 개별 혐의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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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육군 소장). [사진=뉴스핌 DB] |
특검은 지난 3일 참고인 신분이던 박 전 보좌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직권남용), 모해위증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정 특검보는 "박 전 보좌관 조사는 오는 11일 오전 9시 30분부터 진행한다"며 "조사는 3회 이상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날 오전부터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을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정 특검보는 "신 전 차관은 사건의 초동 수사 기록의 이첩 보류, 기록 회수,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항명죄 수사 등 일련의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국방부, 해병대 주요 관계자와 긴밀히 논의를 주고받은 핵심 당사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사 외압의 주요 국면마다 관계자들과 논의한 내용, 보고·지시 받거나 지시한 내용에 대한 전반을 확인할 예정"이라며 "오늘과 내일(11일) 조사가 예정돼 있고, 늦은 시간까지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특검은 최근 정종범 전 해병대 부사령관을 세 차례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도 밝혔다. 특검은 2023년 7월 31일 장관회의, 같은 해 8월 2일 기록이첩 회수 상황 등 위주로 조사를 진행했다.
정 특검보는 "정 전 부사령관은 수사 외압이 불거진 시기 해병대 사령부의 2인자"라며 "2023년 7월 3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 직후 이 전 장관과 대면 회의를 했고, 이후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의 지시를 받아 지시 사항을 잘 아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전 부사령관을 상대로 당시 국방부 장관 및 해병대 사령관의 지시 사항, 기록 이첩 및 회수 관련 해병대 사령부에서 논의한 내용을 전반적으로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hyun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