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MIM(Metal Injection Molding) 기술 보유 기업 한국피아이엠이 휴머노이드 로봇에 적용되는 초정밀 제조 기술인 '마이크로(Micro) MIM' 기술을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한국피아이엠은 Micro MIM 기술을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등 로봇 분야 기술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Micro MIM은 3밀리미터(mm) 이하 초정밀 소재 제조가 가능한 기술이다. 한국피아이엠은 기존 자동차, IT(정보기술), 자율주행 등 글로벌 선도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지속적으로 기술 고도화를 진행해 Micro MIM 기술을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손가락 등에는 2mm 이하의 감속 기어가 적용되며, 테슬라는 '옵티머스'의 손가락을 이용한 섬세한 작업 능력 구현에 주력하고 있다. 테슬라, 보스턴 다이내믹스 등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선두기업들이 정밀한 움직임 구현 및 내구성 극대화를 위해 고성능 소재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대규모 성과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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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피아이엠 로고. [사진=한국피아이엠] |
한국피아이엠은 Micro MIM과 티타늄 기반 기술을 활용해 휴머노이드 등 로봇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티타늄은 높은 강도를 가졌을 뿐 아니라 경량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최적화된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피아이엠은 지난해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어깨 및 팔 관절에서 감속기를 고정하는 소재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
한국피아이엠 관계자는 "다른 로봇과 달리 세밀한 움직임 구현이 핵심인 휴머노이드 로봇 소재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기술력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차세대 기술 개발에 적극 투자해왔다"며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 적합한 물적 특성 구현과 가공 관련 기술을 모두 확보했기 때문에 글로벌 선도기업향 제품 상용화 기반을 마련한 셈"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MIM은 다양한 소재 적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초정밀, 복잡한 형상 구현이 장점이기 때문에 로봇, 항공우주 등 첨단 산업에 적합한 기술"이라며 "독보적인 기술력과 글로벌 기업향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MIM 기술 적용 영역을 지속 다각화해 실적 성장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