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을 앞두고 이를 사칭한 불법스팸 문자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용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4일, 방통위는 이날 불법도박 사이트 접속을 유도하는 인터넷주소(URL)를 포함한 악성스팸 피해 주의보를 발령했다.

방통위는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 메시지에 포함된 인터넷주소는 클릭하지 말고, 발신자 전화를 받지 말 것을 권고했다. 또, 확인되지 않은 사이트에 접속할 경우 개인정보·금융정보 탈취를 위한 악성 프로그램이 설치돼 무단 송금이나 휴대전화 원격 제어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방송통신위원회 로고. [사진=방송통신위원회]

실제로 '민생회복 쿠폰 도착 안내, 지금 받으러 가기' 등의 문구와 함께 불법 사이트 주소를 첨부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악용 불법스팸 신고 사례가 확인됐다.

정부는 대응책으로 이동통신 3사와 카카오를 통해 주의 문자를 순차적으로 발송하고, 삼성전자 등 단말기 제조사에 지능형 스팸 필터링 강화를 요청했다. 이용자는 카카오톡 '보호나라' 채널에서 수신한 의심 문자를 복사·붙여넣기 하거나 QR코드를 촬영해 정상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불법스팸 수신 시 한국인터넷진흥원에 간편 신고 앱이나 휴대전화 간편신고 기능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신고할 수 있다. 방통위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접수된 스팸을 신속히 차단하고 경찰청·금융위원회와 공유해 피싱·스미싱 등 2차 피해 확산 방지에 나설 예정이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