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SK증권은 4일 유니셈에 대해 국내 메모리 투자와 테일러 효과, 신규 장비 모멘텀이 동시에 부각되며 성장 동력이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80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니셈의 2분기 매출액은 800억원(전분기 대비 32%,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 영업이익은 21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메모리 2사의 전환 투자 집중과 삼성전자 평택 4라인(P4) 1단계(Phase1) 신규 투자 효과로 외형 성장이 이뤄졌다. 데모 평가 중인 신규 장비에 대한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 40~50억원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은 하회했으나 일회성 요인 제거시 향후 큰 폭의 성장을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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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셈 로고. [로고=유니셈] |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P4 투자가 한창 진행 중"이라며 "상반기 Phase1에 대한 투자 이후 Phase3의 장비 발주가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P4 효과는 3분기말을 시작으로 4분기~내년 1분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 테일러는 내년 20K/월 수준의 투자로 상반기 주요 공정 장비 입고가 시작되면서 유니셈의 스크러버와 칠러도 1분기 셋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테일러 팹의 미국 내 고객사는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추가 투자 확대도 가시적"이라며 "전방 투자 사이클과 더불어 신규 장비 모멘텀까지 붙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낸드(NAND) 10세대(V10) 투자를 앞두고 초저온 식각 장비 대응을 위한 칠러 공급을 준비 중에 있다. 재생 에너지 100%(RE100) 이후 제조사의 친환경 장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본격적인 도입을 위한 평가가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 연구원은 "유니셈 역시 이산화탄소(Co2) 칠러, 히터/촉매 타입의 스크러버 개발을 통해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친환경 장비 개발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2026년 주당순이익(EPS)을 10% 상향 조정하고 타겟 멀티플 기간을 2026년으로 변경했다"며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