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텐안먼 전승절 행사 참석 사실을 4일 아침 보도에서 전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특히 김정은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소식을 별도의 기사로 상세하게 다뤄 눈길을 끌었다.

3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 행사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중)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 중국 인민항일 전쟁 및 세계 반파쇼 전쟁승리 80돌 기념행사에 참석했다"며 "습근평(시진핑) 동지와 반갑게 상봉하고 인사를 나눈 후 경축행사에 초대된 세계 여러 나라 국가 및 정부수반들, 국제기구 지도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전했다.

또 "열병식에는 중국인민해방군 군종, 병종을 대표하는 45개의 도보 및 장비종대들, 비행편대들이 참가했다"고 소개했다.

매체들은 별도의 기사에서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 연방 대통령 울라지미르 울라지미로비치 뿌찐(푸틴) 동지와 상봉하고 회담했다"며 북러 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전했다.

북한 매체들은 푸틴이 우크라이나전 지원을 위한 북한군 파견에 대해 "쿠르스크 해방작전에서 발휘된 조선 군인들의 무비의 용감성과 영웅성에 대하여 높이 평가했다"며 사의를 표한 것으로 소개했다.

또 김정은이 "앞으로도 국가 주권과 영토완정, 안전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러시아 정부와 군대, 인민의 투쟁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며 "그것을 형제적 의무로 간주하고 조러 국가 간조약의 이행에 변함없이 충실할 것"이라고 강조한 사실을 전했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북한이 일단 김정은 동정을 사실관계 위주로 간략하게 보도한 뒤 그의 평양 귀환 후 특집이나 기록영화 식으로 대대적인 선전선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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